지적인 인간 - 좋은 삶을 위한 7개의 인문학 지식
황영일.고운조.류가영 지음 / 백북하우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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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인문학과 사회과학의 핵심 사상 일곱 가지를 통해
삶의 본질과 방향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을 제시하고 있다.


사르트르, 마키아벨리 등 철학자들의 사유를 바탕으로
책임, 자유, 선택, 리더십, 가치 판단 등
삶의 중요한 질문들을 실제 삶에 적용하여 설명한다.


무엇보다 인문학자들의 인용문에 원문 주석이 함께 실려 있어 인상 깊었는데,
그 문장들을 음미할 때면 마치 뇌를 얻은 허수아비처럼,
똑똑해지는 듯한 기분이 들어 좋았다.
물론, 사전을 찾아가며 읽어도 이해하기는 쉽지 않았지만...🫠


일곱 가지 이론 중에서도 <죄수의 딜레마> 파트는 특히 흥미롭게 읽었고,
인간 심리와 사회적 선택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게 만들었다.
‘보복 능력’에 대한 설명이 단순히 되갚겠다는 의미를 넘어서,
더 깊은 차원의 사고를 요구하는 이론이라는 점이 매우 인상 깊었다.


삶을 깊이 성찰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추천한다.
이 책은 인문학적 지혜를 통해 스스로의 방향을 찾게 해주는
든든한 나침반이 되어줄 것이다.


▪︎


p.9

인문학과 사회과학에서
삶의 지혜가 될 만한 7개의 중요한 사상과 지식을 선별하여,
독자들이 가볍고 편안한 마음으로 그 진수를 음미할 수 있도록 정리하였습니다.


*


p.27

사르트르가 말하는 책임이란, 자신에게 일어난 모든 일을
자기 인생의 일부로서 '감당'하고 '수용'하는 것을 말합니다.


*


p.99

군주라면 '무엇이 가장 중요한가'를 언제나 잊지 말아야 합니다.
... 우리 각자는 자기 삶의 군주입니다.
우리도 국가의 군주처럼 무엇이 중요한가를 항상 생각해야 합니다.
당신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요?


*


p.106

인생에서는 장차 계속해서 맞이해야 하는 수많은 결과가 남아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매번의 결과를 위해 철저히 준비하고 노력하며
결과에 정성을 다해야 합니다.


*


p.113

마키아벨리는 군주에게 '무장한 예언자'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마키아벨리의 이 유명한 말은 지도자가 자신의 계획을 성취하려면
이에 걸맞은 능력으로 무장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지도자가 계획만 있고 능력이 없으면 반드시 실패하고 만다는 것입니다.


*


p.152

협력이란,
동등한 대응과 그에 걸맞은 보복능력을 갖춘 자들 사이에서 나누는 것입니다.
그래서 협력은 따뜻한 단어가 아니라 '차가운' 단어입니다.
당신의 보복능력(선제공격으로 파괴되지 않는 보복능력을 의미)은 무엇인가요?
그 보복능력은 누군가의 선제공격에서도 파괴되지도 빼앗기지도 않은
안전한 곳에 잘 보관되어 있나요?


*


p.284

우리는 우리의 삶을 선택하는 존재이며, 그래서 자유로운 존재입니다.
...
"인간은 자유롭게 살아야 한다는 선고를 받았다.
이 말은 인간의 자유에는 자유 그 자체 이외에는 아무런 한계가 없다는 것이며,
달리 말하자면 우리는 자유롭지 않을 자유가 없다는 것이다."  
- 사르트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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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젓한 사람들 - 다정함을 넘어 책임지는 존재로
김지수 지음 / 양양하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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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젓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이 책에서,
누구보다 가장 의젓한 인물은
인터뷰를 이끈 작가라는 인상을 받았다.
작가는 마치 고르고 또 고른 단어로 문장을 짓듯,
질문 하나하나를 세심하게 다듬어냈다.
단 한 문장도 허투루 던지지 않기 위해
깊이 고민한 흔적이 질문마다 느껴졌다.


어느 한 챕터도 가볍게 넘길 수 없었다.
내용은 밀도 있게 압축되어 있었고,
삶의 고비를 지나온 이들이 체화한 태도와 생각들—
그야말로 인생의 ‘액기스’들이 빼곡히 담겨 있었다.
그렇게 응축된 이야기가 가능했던 건,
역시 작가의 섬세하고 정확한 질문 덕분이었다.


▪︎▪︎▪︎


"사람을 살리는 건 대체 뭘까요?"
"걱정도 나누고 좋은 것도 나누고 먹을 것도 나누고.
내 속사정을 털어놓으면 듣는 사람도 자기 객관화가 돼요.
그래서 하지 못하던 결단도 내리죠.
자기 이야기를 꺼내는 사람은 매우 용감한 사람이에요."
 
— 가수 양희은 인터뷰 중에서 (p.69)
 

*


"연기의 질이 확 달라지는 기적은 언제 일어나나요?"
"기적은 오히려 '열심'을 움켜쥐지 않았을 때
홀연히 오더군요.
... 그 때 느꼈어요. 무엇이든 다져놓으면,
언젠가는 풀려나온다는 걸."
 
 — 배우 박정민 인터뷰 중에서 (p.121)


 *


"나는 결혼식 주례를 해도 저자세를 가르쳐요.
'상대가 나에게 과분한 사람이라는 것만 기억하라'는 거죠.
... 세상 사람들은 고자세로 다 굽어보려고 해요. 우울하죠.
아래에서 보면 아름답지 않은 것, 귀하지 않은 것이 없어요.
쓰러지고 비천한 것도 무릎 꿇고 보면 다 예뻐요."

— 시인 나태주 인터뷰 중에서 (p.193)


*
 

"잠재력은 '얼마나 멀리 가느냐'입니다.
핵심은 출발점(재능)보다 '얼마나 먼 거리를 이동했는가'죠.
적절한 기회와 배우고자 하는 동기 부여가 있으면
누구든 대단한 성취를 이룰 수 있어요.
지속가능성의 핵심은 재능보다 품성입니다."
 
— 애덤 그랜트 인터뷰 중에서 (p.2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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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주로
요코미조 세이시 지음, 정명원 옮김 / 시공사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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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주로》 도입부 소개!!!

주인공 ‘시나 고스케’와 그의 동료 ‘오쓰코쓰’는
함께 조용한 여름 휴가를 보내기로 한다.

그들은 조카딸인 ‘유미’와 단둘이 살고 있던 ‘우도’의 저택에 머물게 되는데,
그곳에서 의도치 않게 저택 안에 숨겨진 미스터리한 장소를 발견하게 된다.

호기심이 커지던 어느 날 밤,
두 사람은 우연히 신비롭고도 아름다운 소년의 모습을 목격한다.
하지만 그의 눈빛에는 설명할 수 없는 차가운 섬뜩함이 깃들어 있었다.

그 소년의 이름은 신주로.

곧, 평화롭던 마을에 잔혹하고 기괴한 살인 사건들이 연달아 발생한다.
각 사건 현장마다 남겨진 단서들은 모두 신주로를 가리키고 있었고,
사람들의 불안과 공포는 걷잡을 수 없이 커져만 간다.

잔혹한 살인극이 펼쳐지는 가운데,

주인공인 ‘시나 고스케’와 ‘오쓰코쓰’, 그리고 저택의 조카딸인 '유미'.
이 세 사람 사이의 복잡하고 미묘한 삼각관계도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며 소설은 점점 더 극한으로 치닫는다.

과연 신주로는 누구이며,
저택에서 벌어진 끔찍한 사건 뒤에 숨겨진 진짜 이야기는 무엇일까?

이 미스터리의 베일은 직접 책을 펼쳐 확인해 보시길!

작가 특유의 서늘한 긴장감과 인간 심리의 섬세한 탐구가 인상 깊은 소설이다.

*
*
*

《신주로》와 함께 특별 수록된 단편 《공작병풍》도 추천!

“어느 집안에 대대로 내려오는 ‘공작 병풍’이 있다.
총 6폭 중 절반인 3폭만 남아 있었지만,
어느 날 갑작스러운 계기로
나머지 3폭의 진실을 쫓게 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병풍에는 숨겨진 비밀과 미스터리가 깃들어 있고,
그 병풍을 둘러싼 사건이 차근차근 펼쳐지는데…”

단편임에도 고풍스러운 분위기가 가득하며,
끝까지 긴장감을 놓을 수 없는 매력적인 작품이다.

《신주로》를 다 읽고 나서야
이 단편이 수록되어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는데,
띠지에 ‘미공개작 <공작병풍> 특별 수록’이라고 적혀 있는 걸 확인했을 때
그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한여름 밤, 으스스한 미스터리를 찾는 독자라면 반드시 만나야 할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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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파리를 흔드는 저녁바람이 - 열두 개의 달 시화집 플러스 六月 열두 개의 달 시화집 플러스
윤동주 외 지음, 에드워드 호퍼 그림 / 저녁달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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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파리를 흔드는 저녁바람이》 윤동주 외 지음 | 에드워드 호퍼 그림


✒️

– 그림과 시가 만나는 고요한 순간 – 

에드워드 호퍼의 그림과 함께 엮인 이 시화집은, 문학과 회화가 만나는 섬세한 교차점에서 독자에게 깊은 사유의 시간을 선물한다. 휴대가 간편해, 일상 속 어느 순간에도 부담 없이 꺼내어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무엇보다 종이질이 화집처럼 고급스러워 그림이 선명하게 표현되고 있는데, 한 장 한 장을 넘길 때마다 마치 작품 속으로 스며드는 듯한 몰입감을 준다.


특히 좋았던 점은 호퍼의 다양한 작품이 폭넓게 실려 있어 그의 예술 세계를 깊이 있게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단순히 그림을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작가에 대한 설명과 함께 호퍼의 철학과 세계관을 조명해주는 해설이 곁들여져 있어, 그림을 보는 눈을 더욱 풍성하게 해주었다.


에드워드 호퍼의 그림이 주는 묘한 쓸쓸함과 정적인 아름다움은, 시를 통해 다시 살아나는 듯 했다. 마치 시가 그림의 여백을 채우고, 그림이 시의 정서를 시각화하는 듯한 인상을 준다.


각기 다른 시인의 감성과 언어가 호퍼의 그림과 어우러지며, 또 하나의 새로운 예술 세계를 펼쳐낸다. 


📚


<유월이 오면, 인생은 아름다워라!>
- 로버트 브리지스 -


유월이 오면 날이 저물도록
향기로운 건초 속에 사랑하는 이와 앉아
잔잔한 바람 부는 하늘 높은 곳 흰 구름이 짓는,
햇살 비추는 궁궐도 바라보겠소.
나는 노래를 만들고, 그녀는 노래하고,
남들이 보지 못하는 건초더미 보금자리에,
아름다운 시를 읽어 해를 보내오.
오, 유월이 오면, 인생은 아름다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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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자유
리처드 바크 지음, 공보경 옮김 / 문학수첩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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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자유》
리처드 바크의 비행 에세이

✒️

《갈매기의 꿈》을 쓴 작가답다.
리처드 바크는 진정한 자유를 누리기 위해 결국 자가용 비행기를 장만한다.
이름은 ‘퍼프(Puff)’.

마치 자동차를 고르듯 비행기를 선택하고, 운전연수 받듯이 비행 수업을 받는다.
그 어마어마한 과정을 이렇게도 담담하게, 쉽게 풀어내다니.
웃음이 나면서도 인상 깊었다.

'하늘을 난다'는 것이 매우 위험천만해 보이지만,
한 번 맛보면 멈출 수 없나 보다.

예전에도 생텍쥐페리의 책을 읽으며
왜 이토록 위험한 비행을 계속하는 건지 늘 궁금했는데
이 책을 읽고 나니, 그 마음을 조금은 이해할 수도 있을 것 같다.

하늘을 날고, 
바다 위를 스치고,
날씨의 변화를 온몸으로 느끼는 비행은,
단순한 취미가 아니라
자연과 가장 가까워지는 ‘날것의 체험’일지도 모르겠다.

비행기를 소유하고 나만의 길을 날아간다는 것.
그건 아직 인간의 손이 닿지 않은 자연을
누구보다 먼저 바라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는 뜻이었다.

이 시대에도 여전히 콜럼버스 같은 개척이 가능하다는 것이 놀라웠다.
단지 그 길이 이제는 바다가 아니라 하늘이지만.

작가는 각 비행마다 얻은 깨달음을 함께 기록해두었는데,
그 문장들 또한 참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나는 단지 자리에 앉아 책을 펼쳤을 뿐인데,
그가 하늘 위에서 얻은 삶의 지혜를 함께 나눈 기분이 든다.

책으로 읽는 비행일지였지만, 묘사가 어찌나 생생한지
마치 내가 ‘퍼프’에 함께 올라 여행을 다녀온 듯한 느낌이다.
중간중간 담겨 있는 사진들이 그 생동감을 더해준 듯하다.

비행은 단지 하늘을 나는 일이 아니었다.
그건 자유에 다가가는 여정이었고,
자연과 마주하는 방식이었고,
스스로에게 묻고 답하는 시간이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하늘을 난다는 일이 단지 특별한 사람들의 용기가 아니라
삶을, 그 자체로 더 오롯이, 온전하게 사랑하려는 사람들의
방식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

p.14
"독립적이지 않으면 자유도 없어요, 친구들아.
남이 내 의지에 반해서 내 삶을 좌지우지하고 결정한다면
그 쇠사슬을 부수지 않는 한 자유를 누릴 수 없다고요." 
...
하늘을 나는 기계보다 더 독립적인 게 있을까?
...
어제 나는 이렇게 자신을 설득하고 비행기를 한 대 샀다.

*

p.17
우리는 누구나 자기만의 체스판과 놀이터를 고를 수 있다.
어디에서 뛰어놀지 선택할 수 있다는 얘기다.

*

p.324
자유는 삶과 죽음을 오가는 잔잔한 게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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