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는 왜 친구를 원하는가 - 우리 삶에 사랑과 연결 그리고 관계가 필요한 뇌과학적 이유
벤 라인 지음, 고현석 옮김 / 더퀘스트 / 2025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외로움은 마음의 문제가 아니라, 뇌가 보내는 구조 신호다. 그리고 관계는 위로가 아닌, 생존을 위한 필수조건이다.



인간의 뇌가 왜 ‘연결’을 생존에 꼭 필요한 요소로 설계했는지를 신경과학의 언어로 차분히 풀어낸 책이다. 저자는 외로움을 단순한 감정의 문제로 보지 않는다. 그것은 뇌가 보내는 분명한 경고 신호이며, 관계 맺음은 행복을 넘어 우리의 신체 건강과 회복력, 나아가 판단력까지 깊은 영향을 미친다고 말한다.


우리는 스스로를 독립적인 존재라 여기지만, 사실 뇌는 타인과의 상호작용 속에서 가장 안정적으로 작동하도록 만들어졌다는 점을 이 책은 조용히, 그러나 분명하게 짚어준다.


이 책이 전하는 가장 인상적인 메시지는 “관계는 생존 전략”이라는 말이다. 바쁜 일상 속에서 인간관계를 뒤로 미루거나, 혼자 버텨내는 것을 당연한 미덕처럼 여겨온 사람들에게 이 책은 하나의 질문을 건넨다.


“지금 당신의 뇌는 충분히 연결되어 있는가?”


넘겨짚으면 안 된다. 단순히 관계를 더 잘 맺으라는 조언이 아니다. 사소해 보이는 대화 하나와 정기적인 만남 하나가 어떻게, 왜, 삶의 결을 바꿀 수 있는지를 이해하게 만든다. 그래서 이 책은 외로운 사람뿐 아니라, 겉으로는 괜찮다고 말하지만 어딘가 무뎌진 채 살아가는 사람에게도 잘 어울린다. 나 또한 이 책을 읽고 난 후 관계 맺기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 읽고 나면 인간관계가 부담이나 과제가 아니라, 나 자신을 돌보는 가장 과학적인 방법처럼 느껴질 것이다.


*


p.20

가장 희망적인 소식은 해결책이 놀라울 만큼 분명하고 단순하다는 사실이다. 사람들과 더 많이 어울려라!


*


p.36

이런 현상은 삶의 모든 영역에서 일어난다. 우리 뇌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세상에 적응하며 더 정확히 예측하는 능력을 쌓아간다.


*


p.65 

인간에게 최악의 형벌, 고립


*


p.135

놀랍게도 이들은 만화를 더 재미있다고 평가했는데, 얼굴에 지어지누미소가 뇌를 설득해 만화를 즐기고 있다고 착각하게 한 것이다. ...... 이것이 표정 모방이 감정 전염을 일으키는 방식이다. 당신은 친구의 표정을 무의식적으로 따라 하면서 그가 느끼는 것을 함께 느끼기 시작한다.


*


p.207

소셜 미디어는 정말 우리를 더 사회적으로 만들까? 나는 전혀 그렇지 않다고 본다.


*


p.240

앞에서 언급한 15만 명의 암 환자를 다시 떠올려보자. 결혼한 사람들이 더 높은 생존율을 보인 것이 과연 놀라운 일일까?


*


p.304

기억하자. 공감은 타인의 고통을 함께 짊어지게 함으로써 타인을 돕도록 동기를 부여한다는 점에서 소중하다. 인간이 집단 속에서 더 잘 살아남을 수 있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이 사실, 즉 우리가 서로 돕는다는 사실에 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