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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먼 - 인간에 대한 비공식 보고서
매트 헤이그 지음, 강동혁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5년 8월
평점 :
매트 헤이그를 처음 알게 된 건 《미드나잇 라이브러리》 덕분이었다.
작가만의 독특한 이야기 전개 방식이 인상 깊었고, 결말은 깊은 여운을 남겼다. 책을 덮고 한참을 멍하니 생각에 잠겼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그 책을 읽고 나니, 같은 세상의 같은 상황 속 ‘나’였음에도 새 삶을 얻은 듯한 기분이 들었다.)
이번 소설 <휴먼>이 매트 헤이그의 작품이라는 소식을 접하고, 이번에는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궁금했다.
이 작품은 사람이 아닌 존재가 사람을 관찰하고, 직접 겪으며 일어나는 일을 적나라하면서도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었다. 이번에도 역시 사람과 삶, 죽음에 대한 작가의 따뜻하고 깊은 시선과 ‘사람을 살리고자 하는 마음’이 돋보였다.
극한의 상황 속에서도, 세상 살이의 고통 속에서도, 사방에 널린 역경과 고난 속에서도 결국 사랑과 행복을 찾아내고, 그 안에서 돋아나는 새싹 같은 한 줌의 희망을 보여주며 ‘살아야 하는 이유’를 깨닫게 해주었다.
그리고 그 안에서 어떤 마음가짐으로 살아가야 할지, 독자 스스로 성찰할 수 있도록 작가는 여운을 남기며 책을 마무리 짓는다.
스스로의 인생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고 싶다면,
매트 헤이그의 책을 꼭 읽어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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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378
91. 살아 있다는 것은 행운이다. 숨을 들이쉬며 삶의 기적을 받아들여라. 꽃 한 송이, 꽃잎 한 장도 당연하게 받아들이지 마라.
p.380
때로 가장 어려운 일이란, 인간으로 남아 있는 것이다. - 마이클 프랜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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