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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 우체국
호리카와 아사코 지음, 김선영 옮김 / 북다 / 2025년 8월
평점 :
<환상 우체국>은 호리카와 아사코가 선보이는 ‘환상 시리즈’중의 한 편으로, 생과 사의 경계, 현실과 비현실이 맞닿는 곳인 ‘도텐 우체국’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하루아침에 우체국의 일원이 된 주인공 아즈사는, 그곳에서 설명하기 어려운 사건들의 그림자를 마주하게 된다.
그리고 그녀의 곁에는 늘 복잡한 사연을 가진 '마리코'가 머문다. 마리코의 존재는 단순한 동행을 넘어, 이야기 속 또 하나의 축을 형성하며 독자를 서서히 깊은 미스터리의 세계로 이끈다.
따스한 감성과 서늘한 기운이 교차하는 이 소설은, 일상의 틈새에서 불현듯 드러나는 ‘이승과 저승’의 흐릿한 경계를 세밀하게 포착한다.
무엇보다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는 아름답고 감각적인 표지 디자인이, 이 특별한 이야기를 곁에 두고 오래도록 간직하고 싶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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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304
최근 몇 년 사이 산다는 게 뭘까, 죽는다는 건 뭘까, 그런 의문을 중심으로 몇 편의 소설을 썼습니다. 《환상 우체국》은 제 나름대로 우선 그런 의문을 일단락 지어 결론을 내린 장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