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x4의 세계 - 제29회 창비 ‘좋은 어린이책’ 원고 공모 대상 수상작(고학년) 창비아동문고 341
조우리 지음, 노인경 그림 / 창비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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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의 세계》조우리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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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35
《클로디아의 비밀》은 너무 재밌어서 세 번이나 다시 읽었다. 가출을 해서 미술관에 숨어든 남매의 모험담이다. 
...
《클로디아의 비밀》에 나오는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가 보고 싶다.

p.56
그 애 이름이 새롬이라는 것, '세로'와 비슷하다는 건 운명처럼 느껴졌다.
가로는 세로를 만나는 게 운명이다. 이제부터 그 애를 세로라고 부를 거다. 

p.121
"그나저나 너, 소원은 뭐 빌었어?"
"비밀."
"아, 치사하게."
"궁금해?"
"나도 네 소원 들어 달라고 같이 빌었단 말야."
"너한테만 말해 줄게. 입 밖에 낸 적이 없어서."
"말해 봐."
"중학교 교복, 입을 수 있게 해 달라고."

*

주인공 제갈호와 오새롬의 가슴 뭉클한 이야기.
서로를 ‘가로’와 ‘세로’라 부르는 두 아이의 따뜻한 우정이 펼쳐진다.

제갈호(가로)는 걸을 수 없어 병원에서 재활 치료를 받고 있다. 그의 하루는 병실 침대에 누워 천장을 바라보는 것으로 시작된다. 네 개의 가로선과 네 개의 세로선이 만들어낸 정사각형 열여섯 개. 그 작은 틀 속에서 그의 세계는 한정되어 있었다.

어느 날, 병원 도서관에서 우연히 집어 든 한 권의 책, 《클로디아의 비밀》. 책장을 넘기던 그는 책 속에서 이상한 낙서를 발견한다. 그렇게 가로는 '새롬(세로)'을 알게 된다. 새롬은 같은 병원에 머무르고 있지만, 서로 쉽게 만날 수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책 속에서, 그리고 노란 포스트잇 위에서 둘은 자유롭게 만나기 시작했다.

책 한 권, 작은 포스트잇 몇 장이 두 사람의 하루를 특별하게 만들었다. 가로는 더 이상 천장만 바라보지 않았다. 책을 펼칠 때마다, 새롬의 글씨를 찾을 때마다 그의 세계는 조금씩 넓어졌다. 둘은 언젠가 뉴욕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에 함께 가자고 약속하며, 애틋한 친구가 된다. 

*

✒️ 마지막 장이 가까워질수록 가슴이 먹먹해졌다.
책을 다 읽기도 전에《클로디아의 비밀》을 주문했다.
어린이를 위한 책이지만, 어른에게도 깊은 울림을 주는 이야기로
누구에게나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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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하는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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