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북소리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윤성원 옮김 / 문학사상사 / 2004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벌써 10여년 전에 읽었네....

지루하지 않은 파격적이지 않은 상주여행기.

무라카미 하루키의 글임을 잠시 잊을 수도 있다.

로마와 그리스에 상주하면서 겪은 여행기.

여행이란게 결코 낭만적이지만은 않다. 그것은 또다른 현실이다.

일본 소설에 거리를 두고 있었다.

우연히 옆 친구가 보는걸 보고 저게 뭐야? 하다가 읽게 된 책. 인연이었나보다.

일본소설을 기피하는 사람들, 하루키를 기피하는 사람이라도 읽을만하다.

하루키는 붕붕붕...머릿속 두마리 벌 때문에 여행을 떠났다 말한다.

당시 내 머리에도 벌이 날아다니고 있었다.

어쩜 그런 표현을 할 수 있을까...어쩜 내 기분이랑 하루키의 기분이 똑같을까 너무 놀라며

서문을 읽어내려갔다.

여행기라기보다 그냥 거기서 살았던 이야기라는게 더 맞을 것 같다.

어디를 가서 무엇을 본다기보다 그냥 그 당시 그의 기분이 이러했고 저러했고...그러면서

거기는 이렇고 저렇고...하는 글이다.

가령 로마에 소매치지 이야기, 고양이 이야기...주차문제...그런 것들을 바라보는 관조적 시선.

꼭 다시 읽어야할 것 같은 느낌이다.

스무살의 내 머리를 차지했던 하루키...서른에도 그러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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