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센 뤼팽의 마지막 사랑
모리스 르블랑 지음, 성귀수 옮김 / 문학동네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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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뤼팽은 첫사랑이자 로망 그 자체였다.

문학동네 카페에서 뤼팽의 유작이 나온다는 소식에 바로 예약주문 완료.

기다리고 기다리던 책이 왔다.

하얀 표지에 빨간 띠를 두르고 그렇게 왔다.

살짝 열어보니 속은 더욱 강렬한 빨강이다.

그래, 뤼팽의 사랑이 이렇게 강렬한 것인가보다 했다.

 

첫 장에는 르블랑이 쓴 타자원고들이 나온다.

손으로 쓰다듬으며 책을 보기 시작했다.

 

뤼팽의 선조. 뤼팽 장군은 나폴레옹의 유능한 장군으로 나왔다.

어느날 뤼팽 장군은 쟌 다르크가 남긴 책을 찾아오는 임무를 맡게 되는데...

 

이후 오랜 시간이 지나 아르센 뤼팽이 나온다.

그리고 그가 사랑하는 여인 코라와의 만남.

박진감 넘치는 코라 구출작전과 뤼팽 장군이 남긴 책을 지키고 나쁜 놈들을 응징하는 장면들.

 

가장 인상 깊은건 코라와의 사랑이야기.

뤼팽은 고민과 갈등에 빠지고 말았다.

뤼팽으로 살면서 과연 한 가정을 꾸리는 것이 가능한 일인가.

사랑하는 여인을 위험한 삶으로 끌어고 가는게 아닌가 하는 두려움.

이미 알다시피 뤼팽은 지극히 낭만적이고 인간적인 인물이다.

그는 코라가 영국 왕자와 결혼해 여왕으로 살길 바라면서도 그녀를 사랑하는 마음을 숨길 수 없다.

결국 그는 어떤 코라와 오래오래 행복하게 지지고 볶고 그렇게 살았을까?

참으로 궁금한 노릇이다.

 

어투가 어딘지 연극과 같았다.

르블랑은 그림같은 세사한 묘사를 하지 않는다.

덕분에 더욱 상상할 수 밖에 없다.

내가 생각한 기암성의 모습이 다른이들과 같을거라 생각할 수 없다.

 

책을 읽을 무렵 EBS라디오 2시의 판타지아에서

뤼팽 시리즈를 읽어주고 있었다. 뤼팽의 몇몇 작품과 함께 2주전부터는 마지막 사랑을 들려주고 있다. 오늘도 그 프로그램을 들을 예정이다.

 

가끔씩 성귀수 번역가님도 나오셔서 낭독해주시는데 중간중간 작품 설명도 해주시니 금상첨화이다.

 

별이 다섯개인 까닭은 내 사랑 뤼팽에서 보내는 내 마음이다.^^

좀 더 섬세한 표현과 전개였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아쉬움은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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