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톱 깨물기 지원이와 병관이 3
고대영 지음, 김영진 그림 / 길벗어린이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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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믹한 삽화가 아이의 마음을 끌었다.
엄지손가락을 빠는 아이에게 혹 유용할까 싶어서 고른 책인데... 

태어나서 3개월이 되기 전에 엄마와 떨어져서 지내서 그런가 싶기도 하고
엄지손가락이 기형적으로 굳은 살이 생긴걸 보면 마음이 참 아프다.

아이는 그거 재미있다고만 하고 손가락 빠는거엔 별 도움이 안되었다.^^ 
다음에 작가님께서 손가락 빠는 아이에 대해 글을 써주시면 좋겠다.

별 하나가 빠진 이유는
개인적인 육아방법과 달랐기 때문이다.

블럭과 색연필을 손톱을 덜 깨물면 사준다고 엄마가 말하는데
이 대목에서 약간 거슬렸다.
나중에 아이들이 손톱을 덜 깨물고 선물 받은 색연필과 블럭을 이용하면서 
(손을 자주 사용하면서)손톱 깨물기가 현저히 줄어들었다고 말한다.

아이에게 여러가지 이야기를 먼저 해주고 손을 자주 사용하는 다른 방법들을
아이와 구상하는 방법들이 먼저 나왔어야 하는게 아닌가 싶다.

물론 이 그림책은 완벽한 육아서적은 아니니까 즐겁게 읽으며
아이와 공감하는 과정이 제일 좋은거지만 나름대로 아쉬움을 느꼈다.

이런 내 생각에도 불구하고 내 아이는 여전히 손가락을 빨지만 말이다.

손톱과 손가락에 나쁜 세균들이 있어서 손가락을 빨면 입을 통해 뱃속으로 들어가서
배도 아프고 감기에도 걸리니까 우리 조금만 빨자.
조금 노력하자. 그러면서 책을 같이 넘기고 블럭 놀이를 하고 그림을 그리는데 여전히
고쳐지지 않는다. 

내 이런 생각에도 불구하고 아이는 참으로 즐거워하며 이 책을 본다.
병관이 옆에서 같이 손을 들고 있는 정말 손톱만한 펭귄을 발견하고
그 펭귄의 눈물자국을 보며 즐거워 한다.
지원이와 병관이의 대화 부분을 실감나게 읽어주었더니 더욱 재미있어 한다.
 
조금 큰 7살 정도의 아이가 본다면 더욱 공감하겠지만 6살 아이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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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9-11-06 2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난 이책 리뷰 쓰면서 울아들넘 일곱 살 때 생각나서 울컥했잖아요.ㅜㅜ
아이들 손톱깨물기 사연도 가지가지겠지만 가슴 아파요.

메르헨 2009-11-08 17:05   좋아요 0 | URL
휴...
손가락을 계속 빨아서 손이 팅팅~불었어요.
굳은살도 생기고...
언제쯤 괜찮아질런지...
저도 이럴때 맘이 착찹해요....^^

덕수맘 2009-12-15 09: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아들도 그런데...아직도 그래요..
맘이 아파여..지금은 하도 빨아서 건조해서 갈라져서 아파서 못 빠는데...
어찌나 미안한지..

메르헨 2009-12-15 09:23   좋아요 0 | URL
조금 크니까 덜 빨더라구요.^^
금새 괜찮아질거에요.
많이 안아주라고 하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