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살
황진순 지음 / 다인북스 / 2009년 3월
평점 :
품절


그제 이 책을 받아들고 오늘 아침 끝을 보았다. 

몸살...
7년간 한 사람만 사랑해온 연우가 버림을 받고 1년 동안 아파하는 과정...그게 바로 몸살이고.

오랫동안 우연히 만난 한 여자...지연우를 잊지 못해 유학이라는 핑계로 도망쳤다 또 우연히 그녀를 만나며 외사랑을 하는 남자 주혁의 마음앓이가 바로 몸살이겠지.

그리고 이 글을 읽으며 연우의 아픔과 주혁의 한숨이 나를 몸살나게 만들었다.

연우가 사랑했던 준영은  지독히도 가난한 집안의 장남이다. 아버지는 막노동을 하시고 어린 쌍둥이 동생이 있는...
가난이라는 굴레 때문에 자존심이 강하고 곁을 주지 않는 그런 차가운 인물이다.

반면 연우는 유복자지만 사랑하는 엄마와 오빠를 가진 밝음이 넘친다.
그래서 준영의 가난함도 문제가 안되고 일터에서 사고를 당한 준영의 아버지를 제 아버지마냥  
2년간 병수발까지 했다.
그러다 준영의 아버지가 돌아가시는 날에 해외연수 중이던 준영이 돌아오고 이별을 통보한다.
그렇게 연우의 몸살은 시작되었다.

뭐 이런 나쁜 놈이 있나 싶어 내가 다 억울하고 마음이 아팠다.

그런데 이 글은 다 좋은데 연결이 매끄럽지가 못했다.
준영 부분이 너무 작기도 했고 연우와 주혁의 만남 첫 만남 부분이 거의 없다.
그냥 돌아보니 연우와 주혁이 있었다. 그렇게 전개 된다.
좀더 주혁의 시선을 넣었어도 좋았을 것을...연우가 주혁을 인지하지 못하고 지나는 부분이
많지만 그래도 조금이라도 설명을 넣었더라면 좀 더 매끄러운 글이 되지 않았을까.
아쉬움이 있었다. 
주혁의 배경 설정도 너무 좋고 ... 그런 즐거움에 로맨스 마니아 이긴 하지만
이번 글에선 주혁이 한 그룹의 후계자가 아니어도 좋았을텐데...싶었다.

편안하고...중간중간 맘에 드는 대사와 표현이 있어 즐거이 보았다.
반지도 편안했는데...^^ 

다음 글이 기대된다.

=========  

사랑이...두번도 가능하냐고...연우는 묻는다. 

처음 사랑에 정말 모든걸 태워버린 연우.
  

사랑이 어떻게 변해요...이런 대사가 함께 떠올랐다. 

그 질문에 명은이 답이 이렇다. 

그냥...지금은 그 사람만 생각하라고...그 사람 없이 살 수 있냐고... 

사랑의 크기나 깊이나...첫번째 두번째는 중요치 않다는류의 답변...  

정말...지금 최선을 다하여 사랑하면 되는거다...라는 생각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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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맘 2009-12-23 1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은 유난히 로맨스가 고팠는데 요고 읽고싶네요...^^*전 좀 우울하고 그러면 로맨스로 맘을 달래거든요..헤헤

메르헨 2009-12-23 14:19   좋아요 0 | URL
전 늘 로맨스를 달고 살아요.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