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진의 자녀교육 베스트 컬렉션 - 현명한 부모들이 고른
신의진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5년 9월
평점 :
품절


이 책을 접하기 전에 대화법을 먼저 읽었다.

너무 감동하여 느리게 키우기 책을 들여왔다.

느리게 키우기...직장맘으로 아이에게 소홀할까봐. 내 아이가 뒤처질까봐 노심초사 했다.

게다가 아이는 8개월 무렵부터 가정방문하는 유아교육을 받고 있다.

아이를 친정엄마가 봐주시는데 다만 삼십분이라도 선생님이 오셔서 아이가 새로운 사람도 만나고

새로운 걸 접하면 좋을 것 같아서...책과 교구를 좋다는걸 다 사기 시작했다.

그런 소리가 있다. 그 브랜드 책장이 한개면 100만원 두개면 200만원...우리집엔 총 네개의 책장이 있다.

물론 동생네가 쓰던걸 받기도 했고 돌선물로 받기도 하고 그랬지만 어쨌든 우리집 아이방엔

책과 교구가 넘쳐난다. 그에 따라 내가 보던 책들도 잠자는 아이의 두뇌를 깨워라. 0세교육.뇌 발달...

이런 책들이었다.

2돌이 되었을때 다들 한글을 시킨다고 해서 한글수업을 시작했다.

그런데 이게 웬 일인가...그동안 선생님과 수업도 잘하고 너무 즐거워하더 아이가 이상했다.

선생님이 오셨는데 잠자는척 하고 안일어나는거다.

게다가 싫다고 화를 내고 짜증을 내고 진짜 대략난감이었다.

결단을 했다. 한글 수업 중지...

아이에게 너무 무리였구나. 아이가 아직 그정도가 아니구나.

한편으로 미안했고 한편으로 걱정이 되었다.  남들 다 한다는데...

느리게 키우기를 만나고 생각이 달라졌다.

학습은 좀 뒤에 해도 늦지 않다. 많이 놀아주고 아이의 감정을 받아주고 아이에게 사물을 접하고

세상을 탐구할 시간을 더 많이 주는게 좋다는걸...

일주일에 한번 아이와 지치도록 뛰어놀고...

피곤하다고 주말에 잠만 자지 말고 전시회도 가고 연극도 보고...그래야한다는걸...

그리고 엄마가 진짜 건강해야 아이에게 좋은 영향을 키친다는걸 알게 된다.

시리즈 중에 아이보다 더 아픈 엄마들이란 세번째 책을 보는 중이다.

엄마에게 문제가 있을 경우 대부분의 아이들이 발달에 문제를 일으킨다.

교육에 골몰하기 전에 엄마의 몸과 마음을 돌아봐야겠다.

좋은 엄마 콤플렉스에 빠져 아이를 잡고 있지는 않은지...다시한번 책을 보면서 나를 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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