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독이는 밤 - 달빛 사이로 건네는 위로의 문장들
강가희 지음 / 책밥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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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인 우리 부부가 아이도 낳지 않고
멀쩡히 다니던 직장을 관두고 유학을 간다고
했을 때 사람들은 제정신이냐고 되물었다.

누구보다 불안한 사람은 나였지만
응원해주는 이보다 훈수를 두는 쪽이 훨씬 많았다.
그들은 평균이 깨지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았다.
균형의 균열이 불편했을 수도 있고,
나를 아껴서 정해진 길을 편하게 걷기를
바라는 마음도 있었을 것이다.

다만 내 입장에서는 남들과 다른 길을
틀린 길로 대하는 사고방식이 내심 서운했다.
당시 나에게 필요한 것은 간섭이 아닌 공감이었다.
아무 말 없이 손을 꼭 잡아주는 사람이 절실했다.

ⓒ 강가희 - 다독이는 밤
책밥

30대인 우리 부부가 아이도 낳지 않고
멀쩡히 다니던 직장을 관두고 유학을 간다고
했을 때 사람들은 제정신이냐고 되물었다.

누구보다 불안한 사람은 나였지만
응원해주는 이보다 훈수를 두는 쪽이 훨씬 많았다.
그들은 평균이 깨지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았다.
균형의 균열이 불편했을 수도 있고,
나를 아껴서 정해진 길을 편하게 걷기를
바라는 마음도 있었을 것이다.

다만 내 입장에서는 남들과 다른 길을
틀린 길로 대하는 사고방식이 내심 서운했다.
당시 나에게 필요한 것은 간섭이 아닌 공감이었다.
아무 말 없이 손을 꼭 잡아주는 사람이 절실했다.

ⓒ 강가희 - 다독이는 밤
책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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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한 하루는 없다 - 아픈 몸과 성장하고 싶은 마음 사이에서
희우 지음 / 수오서재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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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피해를 주며 살아내는 것은
무슨 의미가 있을까, 자문했다.
그럴 때마다 선희는 내 손을 잡고 말했다.

˝누구에게나 장애는 있어.˝

그 말에 내가 빤히 바라보면, 선희는
누구에게나 언젠가는 병이 온다고,
그 모양이 가난이든 불화든 질병이든
모두에게 장애가 되는 부분이 있다고.
지금이 아닐 수도 있지만, 인간이라면 누구나.
생로병사를 겪는 것이라고 말해주었다.

그래도 나는 내 손톱 밑의 가시가 가장 아파서
˝나만큼은 아닐 거야.˝ 라고 말하곤
고개를 떨궜다.

• 희우 - 당연한 하루는 없다
수오서재

이렇게 피해를 주며 살아내는 것은
무슨 의미가 있을까, 자문했다.
그럴 때마다 선희는 내 손을 잡고 말했다.

"누구에게나 장애는 있어."

그 말에 내가 빤히 바라보면, 선희는
누구에게나 언젠가는 병이 온다고,
그 모양이 가난이든 불화든 질병이든
모두에게 장애가 되는 부분이 있다고.
지금이 아닐 수도 있지만, 인간이라면 누구나.
생로병사를 겪는 것이라고 말해주었다.

그래도 나는 내 손톱 밑의 가시가 가장 아파서
"나만큼은 아닐 거야." 라고 말하곤
고개를 떨궜다.

• 희우 - 당연한 하루는 없다
수오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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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오늘은 처음이니까
김은주 지음 / SISO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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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오늘은 꼭 가 보자.
운동화 끈 단단히 묶고 길을 나서 보자.
바쁘다고 핑계 대지 말자.

가슴은 없고 머리만 있는 삶에
가끔은 윤활유가 필요하다.
비싼 건 필요 없다.
그저 풋풋한 흙냄새와 시골스러운 바람을
맞을 수만 있다면 충분하다.

오늘은 이것저것 생각하지 말고
하얀색 운동화를 신고
가볍게 떠나보자.

• 김은주 - 누구에게나 오늘은 처음이니까
siso

오늘은 꼭 가 보자.
운동화 끈 단단히 묶고 길을 나서 보자.
바쁘다고 핑계 대지 말자.

가슴은 없고 머리만 있는 삶에
가끔은 윤활유가 필요하다.
비싼 건 필요 없다.
그저 풋풋한 흙냄새와 시골스러운 바람을
맞을 수만 있다면 충분하다.

오늘은 이것저것 생각하지 말고
하얀색 운동화를 신고
가볍게 떠나보자.

• 김은주 - 누구에게나 오늘은 처음이니까
si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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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저씨 1~2 세트 - 전2권 - 박해영 대본집 인생드라마 작품집 시리즈
박해영 지음 / 세계사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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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과장 부장님 이 건물 참 좋아해.
이렇게 낡은 걸 왜 좋아하세요?
동훈 나랑 같애.

턱짓으로 머릿돌 가리킨다. 지어진 년도가 1974년.

동훈 칠사년생.
셋 (취해서 똑같이 오버) 오, 동갑!
동훈 이 건물 밑이 하천이야.
물길 따라 지어서 휘었잖아.
복개천 위에 지은 거라 재개발도 못하고,
그냥 이대로 있다가 수명 다하면…
없어지는 거야. 터를 잘못 잡았어.
…그것도 나랑 같애. 나도 터를 잘못 잡았어.
지구에 태어나는 게 아닌데.
S#42

ⓒ 박해영 - 나의 아저씨
세계사컨텐츠그룹

송과장 부장님 이 건물 참 좋아해.
이렇게 낡은 걸 왜 좋아하세요?
동훈 나랑 같애.

턱짓으로 머릿돌 가리킨다. 지어진 년도가 1974년.

동훈 칠사년생.
셋 (취해서 똑같이 오버) 오, 동갑!
동훈 이 건물 밑이 하천이야.
물길따라 지어서 휘었잖아.
복개천 위에 지은 거라 재개발도 못하고,
그냥 이대로 있다가 수명 다하면…
없어지는 거야. 터를 잘못 잡았어.
…그것도 나랑 같애. 나도 터를 잘못 잡았어.
지구에 태어나는 게 아닌데.
S#42

ⓒ 박해영 - 나의 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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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기 좋은 이름 (리커버)
김애란 지음 / 열림원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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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만일 우리가 타인의 내부로
온전히 들어갈 수 없다면,
일단 바깥에 서보는 게 맞는 순서일지도 모른다.

그러느라 때론 다리가 후들거리고 얼굴이 빨개져도
우선 서보기라도 하는 게 맞을 듯했다.
그러니 이해란 타인 안으로 들어가 그의
내면과 만나고 영혼을 훤히 들여다보는 일이 아니라,
타인의 몸 바깥에 선 자신의 무지를 겸손하게 인정하고,
그 차이를 통렬하게 실감해나가는 과정일지 몰랐다.

그렇게 조금씩 바깥의 폭을 좁혀가며,
밖을 옆으로 만드는 일이 아닐까 싶었다.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의 명복을 빈다.

ⓒ 김애란 - 잊기 좋은 이름
열림원

만일 우리가 타인의 내부로
온전히 들어갈 수 없다면,
일단 바깥에 서보는 게 맞는 순서일지도 모른다.

그러느라 때론 다리가 후들거리고 얼굴이 빨개져도
우선 서보기라도 하는 게 맞을 듯했다.
그러니 이해란 타인 안으로 들어가 그의
내면과 만나고 영혼을 훤히 들여다보는 일이 아니라,
타인의 몸 바깥에 선 자신의 무지를 겸손하게 인정하고,
그 차이를 통렬하게 실감해나가는 과정일지 몰랐다.

그렇게 조금씩 바깥의 폭을 좁혀가며,
밖을 옆으로 만드는 일이 아닐까 싶었다.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의 명복을 빈다.

ⓒ 김애란 - 잊기 좋은 이름
열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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