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의사의 코로나
임야비 지음 / 고유명사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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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소심함을 상대방이 알아차리는 순간,
내 부끄러움은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붉어졌다.
이런 사태를 미리 방지하기 위해 나는
전략적으로 차가움이라는 플라스틱 가면을 썼다.

그런데 가면을 너무 오래 썼더니
내 수줍은 속살과 차고 거만한 가면의
경계가 모호해져서 결국
가면의 결과 피부결을 분간할 수 없는 지경이 되었다.

이제 가면을 벗으면 얼굴까지 모두 뜯어질 판이었다.

© 임야비 - 그 의사의 코로나
고유명사

나의 소심함을 상대방이 알아차리는 순간,
내 부끄러움은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붉어졌다.
이런 사태를 미리 방지하기 위해 나는
전략적으로 차가움이라는 플라스틱 가면을 썼다.

그런데 가면을 너무 오래 썼더니
내 수줍은 속살과 차고 거만한 가면의
경계가 모호해져서 결국
가면의 결과 피부결을 분간할 수 없는 지경이 되었다.

이제 가면을 벗으면 얼굴까지 모두 뜯어질 판이었다.

© 임야비 - 그 의사의 코로나
고유명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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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한의 이웃 - 허지웅 산문집
허지웅 지음 / 김영사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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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지 않아도 당연히 알고 있으려니
생각하는 것들을 그들은 알지 못합니다.

별일 없는 날도 별일 있었던 날처럼.
별것 있는 날도 별것 없었던 날처럼.
평정을 찾고 의지를 갖고
고마워할 줄 아는 마음으로.

고맙다는 말을 너무 오랫동안 듣지 못했을,
그래서 어쩌면 나는 고맙다는 말을 들을 만큼
가치 있는 사람이 아닌가 보다,
생각하고 있을지 모를 누군가에게.
꼭 너무 흔해서 하기 쑥스러운
그런 말을 해봅시다.

• 허지웅 - 최소한의 이웃
김영사

말하지 않아도 당연히 알고 있으려니
생각하는 것들을 그들은 알지 못합니다.

별일 없는 날도 별일 있었던 날처럼.
별것 있는 날도 별것 없었던 날처럼.
평정을 찾고 의지를 갖고
고마워할 줄 아는 마음으로.

고맙다는 말을 너무 오랫동안 듣지 못했을,
그래서 어쩌면 나는 고맙다는 말을 들을 만큼
가치 있는 사람이 아닌가 보다,
생각하고 있을지 모를 누군가에게.
꼭 너무 흔해서 하기 쑥스러운
그런 말을 해봅시다.

• 허지웅 - 최소한의 이웃
김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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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이 이렇게 사소해도 되는가 - 나를 수놓은 삶의 작은 장면들
강진이 지음 / 수오서재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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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손에 두 아이 손을 잡고
걷고 있노라면
세상을 다 얻은 것처럼
가슴이 벅차오른다.

양손에 행복을 거머쥐었는데
조급할 것이, 불안할 것이,
후회할 것이 무엇이냐고
스스로 묻는 시간.

• 강진이 - 행복이 이렇게 사소해도 되는가
수오서재

양손에 두 아이 손을 잡고
걷고 있노라면
세상을 다 얻은 것처럼
가슴이 벅차오른다.

양손에 행복을 거머쥐었는데
조급할 것이, 불안할 것이,
후회할 것이 무엇이냐고
스스로 묻는 시간.

• 강진이 - 행복이 이렇게 사소해도 되는가
수오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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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는 온기가 있기에 - 어쩌면 오늘도 마주하고 있을 사랑이라는 따뜻함
연그림 지음 / 놀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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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이영숙님이 저희 어머니인데요.

아, 보호자세요?
지금 검사하고 계시니까 이거 작성 부탁드려요.

음? 보호자?
아, 나구나. 나도 이제 성인이니까.

그렇구나.
엄마가 나의 보호자인게 너무 당연했는데.
이젠 내가 엄마의 보호자가 되기도 하는구나.
점점 그럴 날이 더 많아지겠지.

© 연그림- 우리에게는 온기가 있기에

저, 이영숙님이 저희 어머니인데요.

아, 보호자세요?
지금 검사하고 계시니까 이거 작성 부탁드려요.

음? 보호자?
아, 나구나. 나도 이제 성인이니까.

그렇구나.
엄마가 나의 보호자인게 너무 당연했는데.
이젠 내가 엄마의 보호자가 되기도 하는구나.
점점 그럴 날이 더 많아지겠지.

© 연그림- 우리에게는 온기가 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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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결혼 대신 야반도주 - 정해진 대로 살지 않아도 충분히 즐거운 매일
김멋지.위선임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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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찾아낸 곳은 욕실이 딸린 트윈룸이 300박.
한국돈 만원 정도로
방콕에서 묵었던 숙소의 반값이었다.
조금 불편하고 조금 더 덥겠지만
하릇밤 잘 값으로 두 밤을 잘 수 있다는 건
장기 여행자에게 뿌리칠 수 없는 유혹이었다.

문제는 데친 시금치 같이 파리한 선임이었다.
선임의 어머니께서 추위를 많이 타는 딸내미가
안쓰럽다고 지어주신 보약을 먹은 뒤 녀석은
추위와 더위, 쌍두마차를 타게 되었다.
추위 탄다고 겨울마다 오들오들 떨더니,
돈 들여 녹용 먹고 이제는 여름까지 헉헉거리고 있었다.

@ 김멋지 , 위선임 - 서른, 결혼 대신 야반도주
위즈덤하우스

우리가 찾아낸 곳은 욕실이 딸린 트윈룸이 300박.
한국돈 만원 정도로
방콕에서 묵었던 숙소의 반값이었다.
조금 불편하고 조금 더 덥겠지만
하릇밤 잘 값으로 두 밤을 잘 수 있다는 건
장기 여행자에게 뿌리칠 수 없는 유혹이었다.

문제는 데친 시금치 같이 파리한 선임이었다.
선임의 어머니께서 추위를 많이 타는 딸내미가
안쓰럽다고 지어주신 보약을 먹은 뒤 녀석은
추위와 더위, 쌍두마차를 타게 되었다.
추위 탄다고 겨울마다 오들오들 떨더니,
돈 들여 녹용 먹고 이제는 여름까지 헉헉거리고 있었다.

@ 김멋지 , 위선임 - 서른, 결혼 대신 야반도주
위즈덤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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