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천국
정유정 지음 / 은행나무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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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결정하고 기습하듯 행동하는 것은
그의 특질 중 하나였다.
그것이 기절할 만큼 좋을 때도 있었고,
기함할 정도로 싫을 때도 있었다.

편의점에 다녀오겠다는 투로
미국행을 알리는 일은 당연히 후자에 속했다.

답답한 나머지 가슴이 터질 것 같았다.
나는 그가 내 곁에 없을 때 떠나고 싶지 않았다.

찾으려는 자와 빼앗으려는 자,
도망치려는 자와 기다리는 자.
©정유정 - 영원한 천국
은행나무

혼자 결정하고 기습하듯 행동하는 것은
그의 특질 중 하나였다.
그것이 기절할 만큼 좋을 때도 있었고,
기함할 정도로 싫을 때도 있었다.

편의점에 다녀오겠다는 투로
미국행을 알리는 일은 당연히 후자에 속했다.

답답한 나머지 가슴이 터질 것 같았다.
나는 그가 내 곁에 없을 때 떠나고 싶지 않았다.

찾으려는 자와 빼앗으려는 자,
도망치려는 자와 기다리는 자.
©정유정 - 영원한 천국
은행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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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천국
정유정 지음 / 은행나무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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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가고, 가을이 갔다.
겨울이 왔고, 봄이 갔다.

일련의 순환이 한 번 더 되풀이되는 사이,
나는 당연하게 해왔던 일들을
하나씩 할 수 없게 되어갔다.

다리를 세울 수 없게 되고,
스스로 몸을 일으킬 수 없게 되고,
만세를 부를 수 없게 되고,
정확한 발음으로 말할 수 없게 됐다.

현실 너머로 질주하는 인간 욕망을 탐구하다.
©정유정 - 영원한 천국
은행나무

여름이 가고, 가을이 갔다.
겨울이 왔고, 봄이 갔다.

일련의 순환이 한 번 더 되풀이되는 사이,
나는 당연하게 해왔던 일들을
하나씩 할 수 없게 되어갔다.

다리를 세울 수 없게 되고,
스스로 몸을 일으킬 수 없게 되고,
만세를 부를 수 없게 되고,
정확한 발음으로 말할 수 없게 됐다.

현실 너머로 질주하는 인간 욕망을 탐구하다.
©정유정 - 영원한 천국
은행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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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쓰는 밤 - 나를 지키는 글쓰기 수업
고수리 지음 / 창비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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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다보니 생각하게 되고,
생각하다 보니 손바닥에 잡아두고 싶은
낮볕 같은 장면들이 하나둘 기억났다.

다행히 시간은
지나가버린 게 아니라 바뀌고 있었다.
우리도 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바뀌는 거라고.
바뀌고 있다고 알아챌 수 있도록
예민해져도 좋을 것이다.

계절이 바뀌었다.
추워지니 좋다.
날씨가 추워지니 따뜻해지고 싶다.

©고수리 - 마음 쓰는 밤
창비

쓰다보니 생각하게 되고,
생각하다 보니 손바닥에 잡아두고 싶은
낮볕 같은 장면들이 하나둘 기억났다.

다행히 시간은
지나가버린 게 아니라 바뀌고 있었다.
우리도 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바뀌는 거라고.
바뀌고 있다고 알아챌 수 있도록
예민해져도 좋을 것이다.

계절이 바뀌었다.
추워지니 좋다.
날씨가 추워지니 따뜻해지고 싶다.

©고수리 - 마음 쓰는 밤
창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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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괜찮다 말하는 당신에게
정여울 지음 / 민음사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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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눈부시다. 너는 아름답다.
너는 그걸 알아야 해.

네 마음속에 깊은 사랑이 살아 있듯이,
너를 바라보는 다른 사람의 마음에도
깊은 사랑이 살아 숨쉬고 있다는 것을.

우리는 결코 외롭지 않다.
진정한 나 자신이 될 준비가 되어 있다면.

내 안의 트라우마를 따스하게 감싸는
심리치유 에세이
©정여울 - 늘 괜찮다 말하는 당신에게
민음사

너는 눈부시다. 너는 아름답다.
너는 그걸 알아야 해.

네 마음속에 깊은 사랑이 살아 있듯이,
너를 바라보는 다른 사람의 마음에도
깊은 사랑이 살아 숨쉬고 있다는 것을.

우리는 결코 외롭지 않다.
진정한 나 자신이 될 준비가 되어 있다면.

내 안의 트라우마를 따스하게 감싸는
심리치유 에세이
©정여울 - 늘 괜찮다 말하는 당신에게
민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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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해례본을 찾아서 달아실 한국소설 22
주수자 지음 / 달아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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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느 때처럼 김태준은 명륜학원에서 강의하고 있었다.
그는 그날 홍길동전이며 춘향전이며 구운몽이며
고전을 들먹거리다가 울분이 격해졌다.

고전 강의조차도 일본어로 하자니 참담한 심정이었다.
나라도 언어도 불이 꺼져 버린 것이다.

훈민정음의 탄생과 김태준의 일대기
@주수자 - 소설 해례본을 찾아서
달아실

여느 때처럼 김태준은 명륜학원에서 강의하고 있었다.
그는 그날 홍길동전이며 춘향전이며 구운몽이며
고전을 들먹거리다가 울분이 격해졌다.

고전 강의조차도 일본어로 하자니 참담한 심정이었다.
나라도 언어도 불이 꺼져 버린 것이다.

훈민정음의 탄생과 김태준의 일대기
@주수자 - 소설 해례본을 찾아서
달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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