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깥은 여름
김애란 지음 / 문학동네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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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라도,
정말이지 아주 잠깐만이라도 우리 생각은 안했을까.
내 생각은 안났을까.
떠난 사람 마음을 자르고 저울질했다.

그런데 거기 내 앞에 놓인 말들과 마주하자니
그날 그곳에서 제자를 발견했을 당신 모습이 떠올랐다.
놀란 눈으로 하나의 삶이 다른 삶을 바라보는
얼굴이 그려졌다.

어쩌면 그날, 그 시간,
그곳에선 삶이 죽음에 뛰어든 게 아니라,
삶이 삶에 뛰어든 게 아니었을까.

• 김애란 - 바깥은 여름
문학동네

잠시라도,
정말이지 아주 잠깐만이라도 우리 생각은 안했을까.
내 생각은 안났을까.
떠난 사람 마음을 자르고 저울질했다.

그런데 거기 내 앞에 놓인 말들과 마주하자니
그날 그곳에서 제자를 발견했을 당신 모습이 떠올랐다.
놀란 눈으로 하나의 삶이 다른 삶을 바라보는
얼굴이 그려졌다.

어쩌면 그날, 그 시간,
그곳에선 삶이 죽음에 뛰어든 게 아니라,
삶이 삶에 뛰어든 게 아니었을까.

• 김애란 - 바깥은 여름
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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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깥은 여름
김애란 지음 / 문학동네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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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엉뚱한 말을 던져 보았다.
- 나는 행복해요.

시리는 건전하고 또박또박한 말투로 침착하게 답했다.
- 덕분에 저도 행복해지는 것 같아요.
- ......

그저 매뉴얼대로 답한다는 걸 알면서도
예상치 못한 답변에 약간 반감이 일었다.
- 아니에요. 슬퍼요.
- 제가 이해하는 삶이란
슬픔과 아름다움 사이의 모든 것이랍니다.

위안이 된 건 아니었다.
다만 시리로부터 한가지 특별한 자질을 발견했는데,
그건 다름아닌 예의였다.

• 김애란 - 바깥은 여름
문학동네

조금 더 엉뚱한 말을 던져 보았다.
- 나는 행복해요.

시리는 건전하고 또박또박한 말투로 침착하게 답했다.
- 덕분에 저도 행복해지는 것 같아요.
- ......

그저 매뉴얼대로 답한다는 걸 알면서도
예상치 못한 답변에 약간 반감이 일었다.
- 아니에요. 슬퍼요.
- 제가 이해하는 삶이란
슬픔과 아름다움 사이의 모든 것이랍니다.

위안이 된 건 아니었다.
다만 시리로부터 한가지 특별한 자질을 발견했는데,
그건 다름아닌 예의였다.

• 김애란 - 바깥은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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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지 않는 꿈도 괜찮아 - 내적 성장을 위한 지친 마음 다스리기
김선현 지음 / 베가북스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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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만 들어도 마음이 뭉클해지는 작가 콰야님이
남과 비교하지 않고,
자신의 삶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것들을
꾸준히 발견하는 것이 곧 행복이라 말하며
이 그림을 보내주셨어요.

‘행복에 있어 절대적 기준은 없다‘는 얘기도 덧붙였고요.

세상의 기준이 아닌 자신만의 기준 안에서,
자신만의 결실을 맺어보는 건 어떨까요.

• 김선현 - 날지 않는 꿈도 괜찮아
베가북스

이름만 들어도 마음이 뭉클해지는 작가 콰야님이
남과 비교하지 않고,
자신의 삶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것들을
꾸준히 발견하는 것이 곧 행복이라 말하며
이 그림을 보내주셨어요.

‘행복에 있어 절대적 기준은 없다‘는 얘기도 덧붙였고요.

세상의 기준이 아닌 자신만의 기준 안에서,
자신만의 결실을 맺어보는 건 어떨까요.

• 김선현 - 날지 않는 꿈도 괜찮아
베가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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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깥은 여름
김애란 지음 / 문학동네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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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시간이 있었다.
사람 얼굴을 보려면
자연스레 하늘도 같이 봐야 하는.

아이들을 길러내는 세상의 높낮이가 있었다.
그런데 엄마를 잃고 난 뒤 그 푸른 하늘이
나보다 나이든 이들이 먼저 가야 할 곳을 암시한
배경처럼 느껴졌다.

부모와 자식 사이에
영원히 좁혀질 수 없는 시차를
유년 시절 내내 예습한 기분이었다.

• 김애란 - 바깥은 여름
문학동네

그런 시간이 있었다.
사람 얼굴을 보려면
자연스레 하늘도 같이 봐야 하는.

아이들을 길러내는 세상의 높낮이가 있었다.
그런데 엄마를 잃고 난 뒤 그 푸른 하늘이
나보다 나이든 이들이 먼저 가야 할 곳을 암시한
배경처럼 느껴졌다.

부모와 자식 사이에
영원히 좁혀질 수 없는 시차를
유년 시절 내내 예습한 기분이었다.

• 김애란 - 바깥은 여름
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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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는 온기가 있기에 - 어쩌면 오늘도 마주하고 있을 사랑이라는 따뜻함
연그림 지음 / 놀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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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땐 주어진 대로 살면 되는 줄 알았는데
어른이 되니까 흘러가듯 살아지지가 않아.
사는 게 너무 복잡하고 우울해.

너는 내가 뭐부터 해야 한다고 생각해?
선? 이직? 아니면 일단 돈 모으기?

나는 네가 쿠키를 구워야 한다고 생각해.
나는 네가 다시 베이킹을 하고,
요가를 했으면 좋겠어.
예전처럼 나한테 산책하자고
가끔 연락하길 바라고,
주말에 조조영화도 같이 보러 갔으면 해.

나는 네가 행복했으면 좋겠어.

• 연그림 - 우리에게는 온기가 있기에

어릴 땐 주어진 대로 살면 되는 줄 알았는데
어른이 되니까 흘러가듯 살아지지가 않아.
사는 게 너무 복잡하고 우울해.

너는 내가 뭐부터 해야 한다고 생각해?
선? 이직? 아니면 일단 돈 모으기?

나는 네가 쿠키를 구워야 한다고 생각해.
나는 네가 다시 베이킹을 하고,
요가를 했으면 좋겠어.
예전처럼 나한테 산책하자고
가끔 연락하길 바라고,
주말에 조조영화도 같이 보러 갔으면 해.

나는 네가 행복했으면 좋겠어.

• 연그림 - 우리에게는 온기가 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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