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화장실 북멘토 가치동화 38
박현숙 지음, 유영주 그림 / 북멘토(도서출판)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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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시리즈》가 벌써 8권 째라니..그 만큼 재미있고 인기가 많다는 얘기일 것이다.

오늘 읽은 <수상한 화장실>은 가장 최근 여덟번째 책으로
청호초등학교에서 전교회장 선거를 하려하는데 이상한 소문이 퍼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소문하면 화장실..화장실하면 귀신..당연한 공식처럼 끄덕이며 단숨에 읽어보았다.

누군가 화장실에서 '전교회장이 되면 큰일 난다'라는 말을 들었고
그 말을 귀신이 했다는거다.
후보들은 그 말이 무서워 거의 사퇴하고 학교도 어수선해졌을 때..
우연한 사건으로 귀신이 아닌 특정 학생이 소문을 낸 범인으로
몰린다. 나도 처음에는 이 학생이 아닐까 의심했지만..
마지막 장에서 밝혀지는 진짜범인은 좀 허무했다. 하하..;;

이 책은 추리소설이 아닌데..내가 너무 범인찾기에만 몰두했나보다.책의 의도는 그게 아닌데말이다.
그러고보니 이책은 가치동화라는 테두리를 갖고있다.

무슨 가치..말의 힘이다!!
말 한마디라도 함부로하지 않기를 바란다
더불어 진짜와 가짜를 구별할 줄 아는 판단력을 키웠으면 한다.
그러면 가족.친구.이웃과의 관계도 좋아지고 아름다운 세상이 될거라는 작가님의 말씀이다(동의~^^)
요 밑에 '말에 베인 상처는 약이 없다'는 그말이 깊이 되새겨 진다.
혹시 내가 누군가에게 말로써 상처를 주진않았는지 돌아본다.

소문은 날개를 달고 날아다닐 수도 있고, 바퀴를 달고 굴러다닐 수도 있다. 날아다니고 굴러다니면서 모양이 변하기도 한다 p.174

말의 힘은 강력해요. 칼과 창보다 더 날카로울 때도 많아요. 그리고 칼과 창에 베인 상처는 약을 바르면 나을수 있지만 말에 베인 상처는 약이 없어요. 약이 없으니 그 상처가 오래오래 가고 덧나기도 하지요p.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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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여도 이대로 좋다
차오름 지음 / 리더북스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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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본 순간 왠지모를 설레임이 생겼다
표지만으로도 위로가 되는듯한..
저 여인이 나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한장한장 넘기다보니 금새 마지막장까지..
단숨에 읽기는 참 오랜만이다

에세이라지만 시와 같은 글들이..
글의 길이와 관계없이 긴 위로를 해주는 듯 했다.
따뜻하고도 포근하게..
토닥토닥..그 느낌이 정말 좋았다

나는 혼자만의 시간을 가져야만 충전되는 스타일이라
그 시간의 소중함을 잘 안다.
하지만, 그 때에도 괜찮은 사람인지는 모르겠다.

작가님은 혼자일 때도 괜찮은 사람이 되었다고 한다.
그 이유는 끝까지 나를 사랑해주고 믿어 준 사람들 덕분이라고..
그런 이유라면, 나는 혼자일 때도 괜찮은 사람이다.
나에게도 나를 사랑해주고 믿어 준 사람들이 있으니까!!

P.15
지금 내 모습을 좋아하고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피어나고 있다면
나이와 상관없이 누구나
꽃 같은 시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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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의를 담아 애정을 고백하는 법
무라타 사야카 지음, 최고은 옮김 / 살림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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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소설은 그만의 느낌이 확실하다.
익숙한듯 색다른..글쓰기가 서투른 나로서는 정확한 표현이 어렵지만 내가 봐 온 책들은 그러하다. 이 책 또한 누구나 겪어봄직한 학창시절의 이야기를 하지만 그 표현들은 익숙지않다. 작가가 좀 기이하다는평이 있고 '크레이지 사야카'라고 불리운다는데..이 한권만으로도 왜인지 알것같았다.

주인공 유키의 내면이 특이하면서도 섬세한 표현들로 가득차있다.
단순 성장통이라 하기에는 좀..나도 그랬었지 하며 청소년시절 회상으로 책을 덮기에는 생각들이 제자리를 찾지 못하는 불편함이 남는다(극히 개인적으로..^^)

뉴타운이 형성되는 공사소리가 끝이지않는 어느 도시..학기마다 전학생이 열명 가까이 오는 학교에 초등 3학년부터 친구인 여자아이들..그 중 주인공 유키의 눈으로 보는 관계들..유키는 겉으로는 평범한듯 눈에 띄지않게 지내지만 안으로는 특별하고싶은 남들과 다르고픈 모습이다. 어른의 눈으로 귀엽기도 하지만 학교밖에서 만나는 남자친구 이부키를 대하는 행동을 보면 놀라워 인상이 찌푸려진다. 그러한 양면성이 인간 누구에게나 있다지만 아직 초등학생인데..
제목부터 어울리지않는 두 단어를 섞은 것이 아마도 그런 양면성을 나타내려는 것이 였을까.. 여튼 책을 읽을수록 이야기와 잘 어울린단 생각이 들었다.

또 하나, 씁쓸하지만 인정할 수 밖에 없는 권력관계인 서열을 말한다. 중학생이 되며 단짝이였던 셋이 상중하의 그룹으로 나뉜다. 누가 정한것도 아닌데 다들 인지하고 그에 따라 행동한다. 그 기준이 외모라는게 참..학교도 하나의 사회라고 말하지 않던가..딱 우리 사회의 모습이 보였다. 이것을 알아챈 나는 상위그룹이 아니란 얘기..책에 이렇게 표현되었다. 아.......

P.126
누가 위이고 누가 아래인지, 다들 알고 있다고는 하지만 개중에는 드물게 교실에 계급이 존재한다는 사실 자체를 모르는 애들도 있었다. 정말 드물지만, 그런 둔감한 성격을 가진 행복한 애들을 나는 마음속으로'행복이'라고 불렀다. 행복이들은 대부분 상위 그룹에 있다. 위에 있기 때문에 둔할 수 있는 것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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띠링! 메일이 왔습니다 다림 청소년 문학
이선주 지음 / 다림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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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에 좀 까칠해 보이는 분..작가님 맞습니다^^
이태리 작가님..바쁜척 귀찮은척 관심없는척 하지만
빛의 속도로 세상 진지하게 꼭 맞는 상담을 해준답니다ㅎㅎ
책 속에 등장하는 고민하는 청소년들에게 없어서는 안될 존재이지요. 이 책을 읽는 이들에게도 그런 존재로 공감과 용기를.. 새 힘을 전해주길 바라봅니다!!

세 친구의 이야기가 담겨있습니다
☆외모지상주의를 벗고 나다움을 찾는 여정
☆공평과 불평등을 고민하며 열등감을 인정하는 자세
☆학교내 성폭력을 고발하며 연대를 강조
이렇게 요약하니 문학이 아닌 무슨 보고서 같네요ㅎㅎ

분명 내용은 술술 읽히고 재미있습니다
청소년이 아닌 제가 여전히 부족하고 고민인 지점이 겹쳐서 좀
뜨끔했지만.. 성인이라고 청소년보다 꼭 나으란 법은 없으니까요ㅠ
저도 작가님의 메일을 보며 계속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내말이 저말인데..나도 저렇게 이야기해주고 싶은데..지금은 잔소리로 들릴듯하여 더 깊은 내공을 쌓아야겠단 생각을 합니다!!

인상적인 부분을 끄적이자면..
열등감을 느낄때 나는 소중해. 나는 열등하지않아. 나는 괜찮아 등을 생각하지말고..그래 내 열등하다. 그런데 뭐!! 이런 자세를 유지하는게 정신건강에 훨씬 좋다네요ㅎㅎ

또..세찬 비가 내릴 때는 우산을 찾지 말고, 함께 비를 맞을 친구를
찾으래요. 더불어 친구가 비를 맞고 서 있다면 같이 비를 맞아 주는
친구가 되래요

멋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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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큰 사랑은 사라지지 않아요 상상도서관 (다림)
모니 닐손 지음, 요안나 헬그렌 그림, 신견식 옮김 / 다림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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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에서부터 슬픔이 전해진다
온가족이 떨어지지 않으려고 서로서로 붙들고 있는 모습이..
웃음없는 표정이 안타깝기만하다
책을 덮은 후에도 한참 여운이 남는다

청소년소설로 초등 고학년쯤 읽으면 좋을듯하다
주인공의 나이가 열세살. .딱 그 나이쯤이라면 주인공을 더 많이
이해하여 눈물이 멈추지않을수도!!

함정은 그 나이가 아닌 나도 훌쩍거렸다는거..^^;;
그러나 아이들과 눈물의 지점은 다를듯하다
나는 계속 엄마의 감정을 살피게 되더라..ㅠ

서론이 길었다
이 책은 암에 걸려 시한부 판정을 받은 엄마와 곁에서 지키는
가족들의 사랑이야기다
죽음..특히 가족의 죽음이란 주제가 가볍지만은 않다

막내 딸인 주인공 레아는 엄마가 죽는다는 걸 절친에게 듣게된다
알고는 있었지만 받아들일수 없는 현실에 친구를 미워하기로 한다
미워하면 할수록 엄마의 죽음은 거짓이 될거란 나름의 주문이다
슬픔과 두려움. 원망으로 반항의 모습도 보이지만..
잘 견뎌내고 엄마를 보내야 할 때는 의연하기까지하다

엄마가 딸을 위해 하는 말과 행동들이 아른거린다
후에 언젠가의 생일까지 생일선물 리스트를 만들고
아이가 읽기를 바라는 책을 직접 녹음하고..
좋아하는걸 하라하며..결정은 스스로 하는거라고 말하는
엄마의 마음이 오롯이 느껴져 많이 아팠다

급작스런 이별보다 어쩌면 이 시간이..
서로가 준비할 수 있어 행복한 순간으로 남을지도 모르겠다
이 시간에 더 많이 사랑하고 더 많이 추억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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