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불어요 ㅣ 한림 더같이그림책
김유미 지음 / 한림출판사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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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맘 서평 《바람이 불어요》 후기

요새 마음도 참 복잡하고, 뜨거운 뙤약볕을 맞으며 축복이의 빡빡한 학원 일정에 맞춰 데려다주고 데리러 오는 일상에 지쳐 몸도 마음도 많이 힘들었다. 빠른 진도와 깊은 심화 학습 속에서 매일 고군분투하다 보니, 아무런 걱정 없이 집에서 축복이를 온전히 품고 가정보육하던 그 시절이 사무치게 그리워졌다. 마음이 지친 요즘, 그때의 그 달콤하고 따뜻했던 추억을 떠올리며 축복이도 보여주고 엄마인 나도 오롯이 힐링하고 싶어 고른 그림책이 있다. 바로 한림출판사에서 출간된 김유미 작가님의 《바람이 불어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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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불어요》를 한 장 한 장 넘기다 보면, 축복이를 온종일 곁에 두고 가정보육하던 때 우리의 하루하루가 그대로 담겨 있는 듯해 가슴이 몽글몽글해진다. 거실 바닥 매트 위에서 장난감과 교구를 가지고 재미있게 놀던 모습, 소파에 나란히 기대어 뒹굴거리던 시간, 그리고 창밖으로 불어오는 계절의 변화를 함께 물끄러미 바라보던 소소한 일상까지. 거창한 외출이나 특별한 이벤트 없이도 그저 함께 숨 쉬고 살을 맞대던 그 시간들이 《바람이 불어요》의 포근한 일러스트 속에 너무나도 다정하게 그려져 있어 옛 추억을 회상하기에 더없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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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복이 역시 《바람이 불어요》를 보며 거실 한가득 채워져있던 장난감과 교구를 가지고 놀거나 엄마 아빠 손을 꼭 잡고 밖을 거닐던 꼬마 시절의 모습을 신기해하며 반가워했다. 그림을 핑계 삼아 축복이와 함께 집 안에서 지지고 볶으며 보냈던 추억들을 도란도란 나누다 보니 팽팽하게 당겨져 있던 마음의 긴장이 탁 풀리는 기분이었다. 바깥세상의 쉴 틈 없는 경쟁과 속도에 치여 잠시 잊고 지냈던, 우리만의 작고 따뜻했던 우주를 다시금 마주하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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빡빡한 스케줄 속에서 잠시 쉼표를 찍고 싶을 때, 축복이가 자라온 예쁜 시간들을 다시금 쓰다듬어 보고 싶을 때 꺼내보기 참 훌륭한 그림책이다. 지친 엄마에게는 따뜻한 위로를, 부쩍 자란 축복이에게는 듬뿍 사랑받던 기억을 포근하게 불어넣어 주는 《바람이 불어요》 덕분에 오늘 하루는 고단함을 씻어내고 온전한 힐링의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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