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불어요》를 한 장 한 장 넘기다 보면, 축복이를 온종일 곁에 두고 가정보육하던 때 우리의 하루하루가 그대로 담겨 있는 듯해 가슴이 몽글몽글해진다. 거실 바닥 매트 위에서 장난감과 교구를 가지고 재미있게 놀던 모습, 소파에 나란히 기대어 뒹굴거리던 시간, 그리고 창밖으로 불어오는 계절의 변화를 함께 물끄러미 바라보던 소소한 일상까지. 거창한 외출이나 특별한 이벤트 없이도 그저 함께 숨 쉬고 살을 맞대던 그 시간들이 《바람이 불어요》의 포근한 일러스트 속에 너무나도 다정하게 그려져 있어 옛 추억을 회상하기에 더없이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