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복이가 책을 보다가 사자는 새끼 때 귀엽다고 방심하면 안 되고 장난치면서 사냥 연습을 하다가 사람 목을 콱 물어버릴 수도 있다는 부분을 나에게 짚어주며 설명해 주었다 어른인 내가 옆에서 같이 봐도 평소에 몰랐던 사실들이 꽤 많았다 특히 위험천만한 곰 사육법 부분에서 곰은 잡식성이라 똥 냄새가 지독해서 자주 치워 줘야 하고 만약 마주치면 눈을 피한 채로 천천히 뒷걸음질 쳐야 한다는 내용을 볼 때는 그림이 재미있는지 한참을 들여다보고 있었다
책 뒷부분에는 위험해도 키우면 무지무지하게 좋은 동물 순위도 나오는데 일위가 악어 이위가 하마라는 걸 보고 축복이가 진짜 대단한 아저씨 같다며 신기해했다 동물이 그저 귀엽다고 무작정 키우고 싶다고 떼쓰는 대신 동물을 키우고 돌본다는 건 끝까지 책임지는 일이라는 걸 자연스럽게 느끼는 것 같아 엄마 입장에서도 만족스럽다 동물을 좋아하는 또래 초등 저학년 친구들이 책상에 앉아 편안하게 상식을 넓히기 괜찮은 책이라 살포시 기록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