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맘 서평 《세상에 바보 같은 질문은 없어요》후기
엉뚱한 호기심이 논리적인 사고력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아주 잘 보여주는 책을 발견했다 도서출판 그린북에서 나온 《세상에 바보 같은 질문은 없어요》라는 그림책인데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교 소속 최고 전문가들이 직접 팩트 체크와 지식 공유에 참여했다고 해서 주저 없이 골랐다 마이크 램프턴 작가의 글과 길레르미 카르스텐 작가의 그림 그리고 윤영 번역가의 우리말 옮김이 더해져 완성도가 무척 높다
평소 당연하게 넘어갈 법한 현상들에 대해 질문하는 힘을 길러주는 213가지의 흥미로운 주제가 담겨 있다 공룡도 재채기를 했을까 화산에 빠지면 어떻게 될까 같은 다소 황당해 보이는 호기심들에 대해 과학이나 물리 생물학 등 다양한 학문적 관점에서 타당한 근거를 들어 설명해 준다 정해진 정답을 주입하기보다 스스로 묻고 생각하는 과정의 가치를 일깨워주는 서사 방식이 아주 마음에 든다
텍스트만 빼곡하면 자칫 지루할 수 있는데 다채로운 색감과 유머러스한 캐릭터들이 가득한 삽화 덕분에 시각적인 재미가 상당하다 책 후반부에는 특정 주제에 대한 정보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용어 풀이와 찾아보기가 꼼꼼하게 정리되어 있다 축복이가 스스로 궁금한 부분을 찾아보고 분석하며 읽기에 호흡이 아주 알맞게 구성되어 있다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 질문이 가진 위대한 힘을 알려주는 참 훌륭한 텍스트다 사소한 궁금증도 이성적으로 파고들면 얼마나 넓은 세상과 연결되는지 축복이와 함께 차분하게 대화를 나누며 확인해 볼 수 있었다 엉뚱한 상상력을 체계적인 사고로 발전시키고 싶은 2학년 친구들에게 유익한 자극이 될 만한 도서로 적극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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