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맘 서평 《쌍둥이 탐정 똥똥구리 9 붉은 머리 거인의 전설》후기
초록개구리 출판사의 마술피리 브랜드에서 출간된 류미원 작가의 《쌍둥이 탐정 똥똥구리 9 붉은 머리 거인의 전설》을 축복이와 함께 읽어봤다
이경석 작가의 유쾌한 그림이 돋보이는 동화책이다 사람이 되고 싶어 옥황상제를 찾아가 1년 동안 100가지 사건을 해결하기로 약속하고 인간이 된 소똥구리와 말똥구리 쌍둥이 남매가 탐정으로 활약한다는 시작부터가 아주 흥미롭다 이번 책에서는 이미 90개의 사건을 해결한 베테랑으로 등장한다 ㅋㅋ
이번 이야기의 주된 배경은 리조트 건설 준비가 한창인 거인섬이다 똥 폭탄 재료를 구하러 바다에 간 탐정 남매가 새까맣게 기름을 뒤집어쓴 갈매기에게 쪽지를 받으며 본격적인 추리가 시작된다 거인섬에 사는 연우가 보낸 쪽지에는 붉은 머리 거인이 깨어나려고 하니 도와달라는 다급한 내용이 적혀 있다 얼마 전 배에서 기름이 새는 사고가 난 이후로 바다가 오염되고 지진까지 잦아졌다는 배경이 더해져서 인과관계를 논리적으로 짚어보기 좋다 ㅎㅎ
이야기 중간마다 커다란 바윗돌을 던지는 대왕문어나 붉은 머리 거인이 나타나는 장면들이 만화 형식으로 실감 나게 그려져 있다 글밥이 꽤 있는 편이지만 재미있는 그림과 글이 번갈아 나오는 구성 덕분에 초등학교 2학년 축복이가 앉은 자리에서 끝까지 몰입해서 읽어내기에 전혀 무리가 없다 책 뒤편에는 숨은그림찾기와 미로찾기 코너도 알차게 들어 있어서 마지막까지 집중하게 만든다
무작정 환경 보호를 외치는 대신 기름 유출이나 무분별한 리조트 개발 같은 현실적인 문제를 미스터리 사건과 자연스럽게 엮어 놓아서 아주 마음에 든다 축복이가 이야기의 흐름을 따라가며 사건의 원인을 이성적으로 추리하고 논리적 사고력을 키우기에 참 괜찮은 책이다 거인섬의 비밀을 파헤치는 과정을 통해 축복이와 환경 문제에 관해 구체적인 대화를 나누기에도 무척 유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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