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슴처럼 멋진 척, 호랑이처럼 용맹한 척,
양처럼 순한 척, 이런 척 저런 척
가면을 바꿔 가며 얼굴을 바꿔도
도룡이는 여전히 사람들과 어울리는게 쉽지 않아요. '
《악어의 비밀가방》에 나온 글처럼 가면이 늘어날수록 가면에 적응해갈수록 여전히 아니 오히려 잃어버린 내 모습때문에 사람들과 어울리는 데에는 어려움을 겪죠. 축복이랑 같이 봤지만, 성인인 제게도 깊은 생각을 안겨 준 그림책이에요. 사회생활을 길게 할 수록, 가면이 나인지 내가 가면인지 분간하기 힘들정도로 가면과 함께하는 시간이 늘어나더라고요.
그러다 집으로 오면 가면을 벗어던지고 세상 편하게 쉬죠. 이런 안락한 휴식을 밖에서도 즐길 수 있게 그 어색한 가면들을 벗는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