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운 그림체의 나랑 놀 사람은 보라빛소 그림동화 서른다섯번째 이야기입니다. ‹나랑 놀 사람›의 글을 쓴 한라경 작가는 어릴 때 함께 놀던 친구들의 얼굴을 하나하나 떠올리며 글을 썼다고 합니다. 그래서일까요? 그림책을 보다보면 어느새 추억 속 아련한 친구들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한라경 작가는 ‹나랑 놀 사람›을 읽는 아이들도 추억이 많은 어른으로 자랐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이 그림책을 집필하였습니다. 황라경 작가의 작품으로는 ‹엄마의 김치 수첩›, ‹머리카락 선물›, ‹오늘 상회›, ‹나는 빵점!›, ‹아빠가 아플 때›등이 있는데, ‹오늘 상회›는 우리에게 주어진 이 하루의 소중한 가치를 아이와 함께 느낄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는 그림책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평생 다정한 이야기를 쓰면서 다정한 삶을 사는 작가가 되고싶다는 황라경 작가의 ‹나랑 놀 사람›은 친구의 소중함 그리고 아이들의 빠른 적응력 등을 한 번에 느낄 수 있어 아이에게 꼭 여러번 읽게 해주고 싶은 책입니다.
‹나랑 놀 사람›의 그림을 그린 김유경 작가는 1984년 쥐띠 ! 서울에서 태어나 회화를 전공하고 계속해서 그림책을 공부한 작가입니다. ‹바람의 맛›, ‹돌고 돌아 흐르는 강물처럼, 하희마을›에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렸습니다. 이번 그림책 ‹나랑 놀 사람›은 어린 시절 이름 모를 풀을 뜯고 돌로 찧어 다친 친구의 무릎에 약이라 발라주며 놀던 시절을 생각하며 그렸다고 합니다. 같은 서울에서 비슷한 시기에 태어나 자랐지만, 추억은 각기 다르잖아요. 하지만, 김유경 작가의 의도대로 ‹나랑 놀 사람›을 봄으로써, 그 때 그 시절의 감성이 그대로 느껴지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