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천에서 육아하면서 부러웠던것들중 하나는 바로 조부모들이 함께 육아하는 집들이었어요. 아이랑 아파트 놀이터에 가면 대부분 일하는 도우미나 할머니 할아버지의 손을 잡고 오는 아이들이었어요. 물론 엄마도 함께요. 그래서 상대적으로 숫자가 적은 저는 낯선 타지에서 그 모습이 더 부러웠는지도 모르겠어요. 물론 엄마인 내가 아이와 함께 육아하며 누리는 시간들이 많이 감사하기도 했지만요.
그러다 한국에 입국해서 저희 축북이도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시간을 보내게되니까, 세상 든든한거있죠. 엄마인 나도 축복이를 엄청 사랑하고 아빠도 그렇지만 할머니 할아버지들은 약간 더 넓은 마음으로 많이 이해해주는게 있잖아요. 그래서 그런지 축복이도 할머니할아버지를 참 좋아해요. 물론 제일은 아직까지 엄마인 저지만요.
축복이가 할머니와 보내는 시간이 잦아들수록 그 감정을 명확히 남겨주었으면 좋겠어서 할머니와 관련된 그림책들을 일부러 보여주고있어요. 이번에 찾은 할머니와 관련된 소중한 그림책은 《할머니랑 손잡고》에요. 네덜란드 그림책으로 할머니의 사랑을 아이의 입장에서 마음껏 느낄 수 있어서, 주기적으로 축복이에게 노출해주고싶은 그림책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