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지마저도 알록달록 예쁘게 그린 《바닷가 작은 집》이에요. 이번 여름 우리 가족은 코타키나발루의 아름다운 해변으로 여름 여행을 다녀오기로했어요. 호텔이 바로 바닷가와 연결되어 있어서, 《바닷가 작은 집》이라는 그림책을 꼭 여행가기전에 봐야겠다싶었어요. 그런데 며칠 전 다녀온 계곡 나들이 후에도, 계곡 나들이 회상하기에 참 좋은 그림책이었네요.ㅎㅎ 계곡이든 바닷가든 어디든 물가를 다녀오기전후로 보면, 그 여운이 《바닷가 작은 집》 볼 때마다 길게 남겠다싶네요.
《바닷가 작은 집》을 펼치자마자 시선을 확 사로잡는 조개와 소라껍데기들을 축복이와 한참이나 살펴봤어요. 최근 수강했던 '그림책 놀이지도'에서 그러는데 책 표지도 면밀히 살펴보고 시작하고 면지도 아이와 찬찬히 살펴보며 보라고 하더라고요. 책 표지와 면지를 막 찍어내는게 아니라 작가와 출판사가 심혈을 기울여 만든거기에, 책 표지만 잘 보고 시작해도 그림책을 백분 이해할 수 있다고해요. 예전에는 면지가 단순히 색만 입힌 형태였는데, 요새는 《바닷가 작은 집》처럼 이렇게 책의 포인트가 될만한 요건들을 면지로 꾸민다고 해요.
《바닷가 작은 집》에서는 바다의 깊이에 따른 바다의 다양한 색을 표현하는것도 좋았고, 여러 소라껍데기를 보여주는것도 좋았어요. 무엇보다 바닷가의 아름다운 추억을 오래 간직하는 방법을 알려줘서 좋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