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주론 까치글방 86
니콜로 마키아벨리, 강정인 옮김 / 까치 / 199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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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주란 단어는 오늘날의 민주주의 사회에선 왠지 갑갑하게만 느껴진다. 우리들은 이미 누군가를 주인으로 삼기에는 지나치게 자유를 맛본 탓일까. 그저 유명한 고전으로만 알려져 있는 이 책을 집어들으며 나는 도대체 무엇을 얻기 바랬던 걸까. 한장한잔 책장을 넘겨가며 아마도 내가 이 책에서 진정 원하던 것은 한 나라의 주인으로서 모습보다는 나 자신을 제어할 수 있는 나 자신을 이끌어나갈 수 있는 강력한 자아의 모습을 원했던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 그 흔하디 흔한 처체술 책속에서 이런저런 뻔한 가르침을 얻는 것보다, 이렇게 다른 측면에서의 기술(?)을 얻어가는 것은 과연 색다르다. 올바른 군주가 되기 위해 이러한 기술이 좋습니다..신하가 머리를 조아리며 충고하고, 결국 그것을 우리는 우리의 삶과 비교하며 취사선택하면 되는 것. 군주론이 왠말이냐..외면하지 말고 한번쯤 읽어봐도 좋을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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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재기
히구치 이치요 지음, 이상경 옮김 / 생각의나무 / 200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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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어느 유곽이 즐비한 마을. 유곽에서 일하는 언니를 둔 꼬마여자애가 점차 성장하는 모습과 동네 자그마한 아이들이 자라가며 변해가는 모습. 그리고 한국인인 나로서는 그저 생소한 이런저런 모습과 단어들. 눈에 띄게 자란다,는 어린 시절 키재기에 그에 못지않게 성숙해지는 아이들의 모습. 더 이상 자라지 않는 나는, 정신적으로 성숙해지고 있다고 할 수 있는걸까. 문득 어리석은 질문을 해본다. 아니,커져만가는 욕심에 만족이란 항상 저만치 멀리 가버려서 툴툴대고 있는..욕심만 자라고 있는게지. 자라고 있는 한소녀의 모습을 통해, 더이상 자라고 있지않은 내모습에 피식 웃기도 하고, 비교하기도 하고, 문득 다시 자라고 싶다고 우겨보기도하는..휴식같은 시간을 제공해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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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득의 심리학 -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6가지 불변의 법칙 설득의 심리학 시리즈
로버트 치알디니 지음, 이현우 옮김 / 21세기북스 / 200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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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이라는 단어는 꽤 매력적이다. 어떠한 특정 전공의 이름으로서만이 아닌,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상대방이나 본인의 심리상태를 제대로 알아챈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두말할 나위 없을테니. 중학교때 마인드 맵이라는 책을 친구에게 선물받은 적이 있다.지금에야 널리고 널린게 뇌관련 도서지만 그때는 꽤 신선했고, 신기해하며 열심히 읽던 기억. 고등학교때는 프로이트니 융이니 정신분석학 책에 빠져서- 라고 말은 하지만 빠졌다기 보다 비판하기 바빴다; 커버까지 이쁘게 씌워서 몇번씩 다시 읽곤했다.

이 책은 머 구입해서 읽은 것은 아니고; 영풍문고 강남점에서 얼쩡거리다가 전부터 관심이 가던 책이라 서서 읽어버렸음.ㅡ_ㅡ;; 심리학,이라는 단어가 붙을만큼의 깊이있는 지식이 담겨있는 것은 아니고 TV나 광고, 주변상황을 일례로 들어가며 6가지 법칙을 설명해나간다. 읽어가며 꽤 공감이 가서 아, 그렇군!! 고개를 끄덕이게 만드는 내용에 놀라면서 문득 앗, 이미 설득당해버렸군.. 정신을 차리기도.ㅡㅡ; 글씨도 큼지막하고, 분량도 적어서 잠깐 시간내서 읽기에 알맞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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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밀밭의 파수꾼
J.D. 샐린저 지음 / 청연 / 200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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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치게 유명한 책이다.바로 그게 문제다. 너무 유명한 책은 자기 스스로 느끼기 이전에 주위의 평과 언론 플레이 덕분에, 나도 모르게 그런가보다..라는 시선을 갖게 된다. 그런거 딱 질색이라구.>.< 존레논의 암살범이 즐겨읽은 소설, 게다가 그 암살범이란 녀석이 자신은 홀든(소설속주인공)의 꿈(이상?)을 이뤄주기 위해 살인을 한거라고 말했다는 에피소드.

세번째 학교에서조차 퇴학을 당한 홀든. 학교,사회,가정 그 어느것에도 정을 붙이지 못하고 삐딱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십대. 맘에 들지 않아서, 수업에 빠지고 낙제를 하고, 불쾌한 시선으로 친구들을 바라보는 이 녀석의 모습이 아무래도 이십대 중반에 들어선 나란 인간에겐 공감이란 단어가 멀기만 했다.

아니, 내가 설령 십대때 이 책을 읽었다고 해서, 왕창 공감할 수 있었을까. 사회라는 것, 그리고 살아간다는 건 그저 맘에 들고 않고 여부로 판단할 수 있는 게 아니라구. 우리들의 눈에 그저 기계처럼 살아가고 있는 듯 보이는 수많은 윗세대사람들도 고민을 하고, 불평을 하고, 하지만 자신의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켜나가기 위해 보란듯이 타협하고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거라구.

그저 호밀밭의 파수꾼이 되고 싶다고, 겨울에 호수의 오리들은 어찌되는지 궁금해하고,
똑같이 살아가는 군중 속에서 나만은 다른 모습으로 사회에 대항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홀든'을 보고 떠오른 한구절.

'그런 식으로 행동해서는 승리할 가능성이 전혀 없을 뿐만 아니라 체제를 더욱 공고하게 만들어 준다.' - 여행의 책 中

죽은 시인의 사회라는가, 나의 라임 오렌지나무라든가, 홍당무..등의 책에는 꽤 공감하곤 했는데. 이거이거..기성세대에 물들어버린건가? ㅡㅡ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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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의 달리기 - 지식공작소 마라톤 6
클레어 코왈칙 지음, 윤영란·이소라 옮김 / 지식공작소 / 200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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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 붐을 등에 업고, 달리기란 것도 하나의 유행상품이 되어버린지 오래. 헬스장에서 제자리를 뛰고 있는 여성이나 공원 근처를 달리고 있는 여성을 본다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달리기란 것에 대해 무턱대고 '뛰기'란 정의만을 가지고 이쓴 사람들에게 좀 더 효율적인 방법과 알아두면 좋을 법한 상식들을 알려준다. 그러나 지나치게 방대한 책 분량과 두서없이 적어내려간 이야기들이 조금은 산만한 기분이 들게 하는 것도 사실. 과학적 사실이나 경험에서 우러나온 사실들로 당신의 달리기를 조금은 안전하게 도와주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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