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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주론 ㅣ 까치글방 86
니콜로 마키아벨리, 강정인 옮김 / 까치 / 1994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군주란 단어는 오늘날의 민주주의 사회에선 왠지 갑갑하게만 느껴진다. 우리들은 이미 누군가를 주인으로 삼기에는 지나치게 자유를 맛본 탓일까. 그저 유명한 고전으로만 알려져 있는 이 책을 집어들으며 나는 도대체 무엇을 얻기 바랬던 걸까. 한장한잔 책장을 넘겨가며 아마도 내가 이 책에서 진정 원하던 것은 한 나라의 주인으로서 모습보다는 나 자신을 제어할 수 있는 나 자신을 이끌어나갈 수 있는 강력한 자아의 모습을 원했던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 그 흔하디 흔한 처체술 책속에서 이런저런 뻔한 가르침을 얻는 것보다, 이렇게 다른 측면에서의 기술(?)을 얻어가는 것은 과연 색다르다. 올바른 군주가 되기 위해 이러한 기술이 좋습니다..신하가 머리를 조아리며 충고하고, 결국 그것을 우리는 우리의 삶과 비교하며 취사선택하면 되는 것. 군주론이 왠말이냐..외면하지 말고 한번쯤 읽어봐도 좋을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