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었어
나카가와 히로타카 지음, 최윤미 옮김, 초 신타 그림 / 문학동네 / 2008년 1월
평점 :
품절


니카가와 히로타카 글, 초 신타 그림의 <울었어>

 

일곱 살 딸과 네 살 아들을 옆에 앉히고 몇 번을 읽었답니다.

자기네들이 그렸을 법한 재미난 그림들에 먼저 시선을 뺏기고

자기네들이 울었을 법한 상황에 놓인 주인공의 울음에 고개를 끄덕이더군요.

 

앞 안 보고 가다 책장에 꽝 부딪히는 장면에 하하거리고

개가 누는 오줌세례를 받고 우는 아이 모습에 깔깔거리기도 하다가

엄마가 이불 속에서 몰래 울다 아이에게 들킨 장면에선 마음이 짠해져오기도 합니다.

 

일곱 살 우리 큰 아이는

전쟁에 집이 불타 우는 아이들을 텔레비전으로 보고 있는

아이의 뒷모습이 그려진 부분이 제일 맘에 든다고 하네요.

 

눈물이 직접 보이진 않지만

텔레비전을 향해 앉은 아이의 뒷모습에서,

아무 꾸밈도 없이 뒷모습만 뎅그러니 있는 그 모습에서

그림 속 울고 있는 아이의 얼굴이 머리속에 떠오른다면서요.

참 눈썰미도 좋지요?^^

 

여러 가지 눈물을 흘리는 상황들을 나열해가다가

마지막에 문득 철학적 질문을 던지며 마무리를 한 것도 참 맘에 듭니다.

아동화 같은 부담 없는 그림에

눈물에 대해 여러 가지 생각을 담아낸

정말 좋은 책이네요.

 

강력추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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