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독의 시대 - 문해력 붕괴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박세당.박세호 지음 / 다산스마트에듀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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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에 문해력을 주제로 한 책들이 많이 나와서 많은 이들에게 문해력이 이 시대가 안고 있는 큰 문제임을 일깨우고 있지만, 막상 읽어보면 실질적인 해답을 제시하지못하는 경우들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이 책은 단지 난독 현상과 이론을 나열하는데 그치지 않고, 독서 장애를 어떻게 판단하고 고칠 수 있는지에 대한 과학적인 근거와 난독 치료 경험을 통해 문해력 붕괴에 빠진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한 확실한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문해력이 떨어진 근본 뿌리는 '난독'이고, 이 문제를 풀어야 문해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것이 저자의 생각이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난독'이라고 불리는 후천성 독서 장애가 무엇인지 이해하고, 어떻게 우리 자녀들이 책을 읽어도 그 뜻을 이해하지 못하는 난독 현상을 고칠 수 있을지 알려준다.


오늘날 문해력 붕괴현상은 핵심 원인인 디지털 기기에 의한 독서장애에 대해 정부 및 교육계가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으면 쉽게 끝낼 수 있다고 저자는 확신한다. 그래서 서울시교육청 학습지원 센터에서 독서장애 치료강사로, 서울 구암고등학교에서 독서력개선 지도강사로, 서울 동부교육지원청과 동작관악교육지원청에서는 난독에 대한 내용을 강의하시는 등 대한민국 1호 난독 전문가로 활약해오고 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박세당 원장님이 디지털 기기로 인한 후천성 독서 장애 문제를 공론화하고 이를 해결할 방법이 있다고 여기저기 말하고 다닌 지 10년이 넘으셨어도 우리나라 교육에서 실질적인 변화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22년 5월 미국에선 뉴욕시가 중심이 되어 난독 현상을 치료하는 데 예산을 풀기 시작했다고 한다. 미국의 주 정부가 가장 먼저 나선 것이다. 선례가 생겼으니 그 파도가 이제 한국에도 닿을 것이고, 우리 교육계에도 큰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는 희망이 생긴다.


이번 책 '난독의 시대'를 통해 문해력 붕괴 원인에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되고, 책에서 제시한 해결 방법을 교육계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면 난독에 빠진 우리 아이들의 문해력을 더이상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아울러 디지털 난독에 빠진 많은 성인들에게도 큰 도움이 되리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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