는 블로그가 싫었습니다. 인기 있는 사람들, 글 잘쓰는 사람들, 재미있는 사람들, 똑똑한 사람들이 넘쳐나는 사이버 공간에 적응하기가 무서웠습니다. 블로그에 쓴 글의 조회수가 0 이며 그걸 확인하기 위해 들어가는 나로 인해 1이 되는 순간이 싫었습니다. 그래서 구더기 무서워 장못담그는 심정으로 블로그 시대를 쩜프했어요.

아무도 보지 않는 텍스트가 무슨 의미를 가지겠어요. 먼지 묻은 책, 냄새 나는 필름 같은 것들 말입죠. 해서, 그 101010101111로 된 낱말들은 정말이지 내 그림자조차 들을 수 없는 진짜 혼잣말이라는 생각에 나는 그냥 시작도 말아야지 하고 손을 떼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트위터를 알게되었고,   근데  여기알라딘은 이건 스킨설정을 잘하면 조횟수가 안보여요. ???!!!! 신났습니다. 누구나 가끔은 - 그것이 뛰어나건말건 - 창작의 욕구를 느낀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를 표현하기엔 트위터는 짧기도 하지만 감성이 충만한 한 때를 불특정 다수에게 쉽게 보이고 싶진 않았습니다. 누구나 알다시피 트위터에 포스팅을 해도 그건 클릭을 할 때만 유효하고 그 사람들은 이미 정해진 것과 다름 없습니다. 보는 사람만 본다는 거지 뭐.... 그래서 한동안 연동해서 참 열심히 했던 기억이 많아요. 지금은 하나도 남아있지 않지만 ㅎㅎ 결국.... 부끄러워서라는 이야깁니다. 박박 밀고 다시시작하는 이유는 글쓰는 것을 게을리 하다 멍청해지는 것이 무서워서 그렇습니다. 뭐.... 그래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