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길 사람속은 절대 알수 없다. 그래 반길도 그의 반길도 그의 반의 반도.  믿었고 또 믿었던 사람의 다른 이야기가 뒤로 들려 오는 것은 사회적인 나를 북북 찢고 광장에서 밀어낸다. 아니, 저절로 걸어나가는 거지. 오늘도 그런 일이 있었다. 슬프게도. 정말 슬프게도. 지혜롭고 영민하다 여겼던 사람 하나의 좋지 못한 이야기를 들었다. 

나는 한번 믿고 인격체로 감정을 가지기 시작하게 되면 여차해선 떼어내지 않는, 그래서 구들장이라는 별명도 얻었던 사람이다. 종종 사랑을 표현할 때 그런 표현을 쓰는 듯하지만 내 경우에는 아직 전례가 없으므로 굉장히 가깝고 친밀한 관계 자체에 대한 애착이 상당히 강한 편이다. 스스로도 깊게 지켜내려고 노력하고. 

그래서 어지간한 일이 있지 않은 한 어지간한 충격이 오지 않는 한 버리지 않는다. 버린다기 보다는, 그래. 설사 그 사람이 잘 못했다 한들 그 과오를 알면서도 그쪽에게 “not guilty” 를 선언하는 것이 나다. 우리끼리 있을때는 몰라도 남에게 까지 그사람의 실수를 보이기 싫다는 말이다. 내 잘못만큼? 그래 그정도는 아니더라도 적어도 그의 1/10정도는 될거다. 

그런데 그런 내게, 덮어주기 힘들어 보이는 일들이 밀려왔다. 예고도 없이 밀려온 예상치 못한 이야기였기에 나는 다른 사람 이야기를 듣는 것처럼 그냥 묵묵히 수화기를 잡고 쭈구려 앉아 끄덕거리며 응응만 반복했다. 어느정도 시간이 지난지금에야 조금씩 그 사람의 이야기라는 것을 인정하게 되었고 마침내 이렇게 토로 할 수 있을 만큼 인정하게 되었다. 

물론 들어봐야 하겠지만, 근데 너무도 터무니가 없어서 너무 이해가 안되어서 그런 기력도 슬슬 떠볼 힘도 재간도 생기지 않는다. 이렇게 또 한명 보내는구나… 하는 생각만 든다. 정말일까. 이미 걱정으로 너무 많이 기울고 의심으로 포장된 지금, 올바른 선택은 대체 어디에 매달려 있는 것이며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뭘까.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모른척? 일주일도 장담할 수 없다. 행동하지 않으면 안되는 막다른 덤불이 앞에 도사린다.  제발 그런게 아니기를 내가 들은 것들이 오해이기를 얼마나 바라는지 반대의 경우 내 실망이 나의 친구를 내 입으로 얼마나 상처 입히고 얽히고 섥힌 주변인들을 얼마나 거북캐할지 끔찍하다. 

대체 왜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서.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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