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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의 다락방
  • 잠자냥  2025-06-25 10:50  좋아요  l (0)
  • 일단 내가 진짜 좋아하는 구절은.......


    무사태평해 보이는 사람들도 마음속 깊은 곳을 두드려보면, 어디선가 슬픈 소리가 난다.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자신에게 성실하지 않은 사람은 결코 남에게 성실할 수 없다. -<행인>

    기억해주십시오. 당신이 알고 있는 나는 먼지에 더럽혀진 후의 나입니다. 더러워진 햇수가 많은 사람을 선배라고 부른다면, 나는 분명 당신보다 선배이겠지요. -<마음>

    사랑은 개별적이 것이다. 누군가를 향한 사랑은 그보다 더 나은 사람이 있다고 해도 옮겨갈 수가 없는 것이다. -<일기 및 단상>

    입에 풀칠을 하려고 온몸이 녹초가 되고 머리는 텅텅 비게 되는 것이 20세기의 일상이라네 - <서간>

    소세키상, 21세기의 일상도 그렇습니다.
  • 단발머리  2025-06-25 10:52  좋아요  l (1)
  • <서간>의 문장이 맘에 드네요. 21세기를 내다 보았군요. 역시나 소세키...
  • 망고  2025-06-25 12:52  좋아요  l (0)
  • 저는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의 문장이 마음에 듭니다.
  • 케이  2025-06-25 14:57  좋아요  l (1)
  • 저는 <도련님> 에서 사장이 분명히 도쿄에 한번도 가본 적 없을텐데, 식당 이름이 도쿄식당이다. (정확친 않음) 이 문장보고 나츠메 소스케식 유머로군.ㅋㅋㅋㅋ 하고 웃었던 기억나요.
    잠자냥님 글 보고 오랜만에 옛날 독후감 찾아보니 저는 이런 문장을 좋아했네요.

    <그 후> 에선
    그는 스스로가 정당한 길을 걸었다는 자신이 있었다. 그는 그걸로 만족했다. 그 만족을 이해해 줄 사람은 미치요뿐이었다. 미치요 이외에는 아버지도 형도, 그리고 사회도 세상 사람들도 전부 적이었다. 그들은 시뻘건 불꽃 속으로 두 사람을 밀어 넣고 태워 죽이려 하고 있었다. 다이스케는 말없이 미치요를 부둥켜안고 그 불길이 빨리 자신을 태워버리기를 간절히 바랐다.

    <행인>
    긴 듯하나 짧은 겨울은 무슨 일이 일어날 듯하면서도 일어나지 않는 내 앞에 찬비, 녹아드는 서릿발, 강바람....... 등의 짜여진 일정을 평범하게 반복하며 이렇게 지나갔다.
  • Forgettable.  2025-06-25 19:19  좋아요  l (0)
  • 저의 20대를 가득 채워준 소세키님의 문장들 ㅎㅎ 다 도서관에서 빌려 읽은 것이 아쉽네요. 지금 읽어도 좋을지 궁금.. 대부분 좋아했던 작품들은 지금 다시 읽으면 좀 별로더라구요. 더 나은 사람인지는 모르겠지만 다른 사람이긴 한 듯 ㅎㅎ
  • 잠자냥  2025-06-26 16:27  좋아요  l (0)
  • 소세키는 지금 읽어도 좋을걸요...? 전 그렇더라고요. ㅎㅎㅎ
  • 새파랑  2025-06-25 21:10  좋아요  l (1)
  • 소세키의 말이라니 ㅋ 소세키 팬은 무조건 읽어야 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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