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하고 싶고 그것을 괜찮은 수준에서 해낼 수 있다고 느끼는 일을 발견한다면 당신은 그것을 추구하면서 개인적인 충족감 또는 자아실현감을 경험할 수 있다. 둘 중 하나가 빠져 있으면 당신은 자아실현감을 느끼지 못할 것이다. 가령 당신이 어떤 일에 아무리 열광해도 그 일에서 전혀 성취감을 느끼지 못하거나, 오도 가도 못하는 기분이 든다면 그 일에 대한 열정이 점점 식을 것이다. 이런 일이 일어날 때, 그리고 학습이나 성장은 전혀 일어날 기미가 없을 때 동기를 유지하기는 거의 불가능하며, 결국 당신은 이 일이 자신이 찾던 그 일이 아닐 수 있다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정반대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p.213)
당신이 인생에서 어떤 상황에 놓여 있든 당신 자신과의, 그리고 당신의 인생을 의미 있게 만드는 사람들, 가치, 관심사와의 관계를 꾸준히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톨스토이가 인생의 최저점에 있는 동안 깨달았던 것처럼 말이다. (p.220)
그[앨런 W. 와츠]의 표현을 빌리면 “우리는 인생을 마지막에 진지한 목적이 있는 여행이나 순례 같은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다보니 중요한 것은 성공이든 뭐든, 어쩌면 사후의 천국 같은 그 마지막의 목적에 도달하는 것이 되고 말았고, 거기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핵심을 놓쳤다. 인생은 음악과 같은 일이고, 그러므로 당신은 음악이 연주되는 동안 노래를 하거나 춤을 췄어야 했다.” (p.227)
도서관에 반납하러 가기 직전에야 <<무의미한 날들을 위한 철학>> 넘겨 보다가 모아뒀다.
도서관 시각장애인실 대체자료 제작 봉사 첫 책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반납하고 <<루소 강의>> 받아왔다.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는 아주 처음 제목만 봤을 때 캐릭터 일러스트에 감성적인 문장들 붙여 넣은, 그런 에세이 같더니 읽을수록 과학보다 정치 분야의 책 같았다. 대체자료 제작하는 동안 ‘읽을’ 수 있어 좋은 것도 같다. 요즘 진행되는 <20세기 읽기, 세미나> 도서를 회사 다닐 때 작업하느라 세 번은 훑었는데 뭘 봤는지 모르겠던 그 상황에 비하니 더욱 그러하다.
지난 설 연휴에 기한 임박한 적립금 쓰느라 <<논문 잘 쓰는 법>> 샀다. 북리스트에서 몇 번 다룰 예정이라 하셨다. 이참에 읽어야겠다.
논문 잘 쓰는 법(1)
https://www.podbean.com/premium-podcast/booklist/7GK8ebFL1Hyj
우리가 기껏해야 알 수 있는 것은 감각 데이터를 통한 오성의 인식의 산물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이러한 범위를 넘어선 영역까지도 체계를 구성하고자 합니다. 이것이 문제인 것입니다. (<<철학고전강의>>, p.335)
어쩌면 결국 ‘알아서 뭐 하게’와 ‘알고나 죽자’의 대응은 아닐까? 앞날개, 31강, 뒤표지 내용만 외워도 이 책 읽은 척할 수 있지 않을까? 등등 딴생각이 들었다.
<<철학으로서의 철학사>>는 반품 요청했다. 아무리 까탈스러운 성격이라 해도 반품하는 일이 거의 없는데 도저히 안 되겠어서. 어떻게 표지 안쪽 책등이 깨져서 오지? 예스24 온라인이나 교보문고 매장에서 사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