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고전 강의 - 내재하는 체험, 매개하는 서사⟫, 제6강(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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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을 떠나 타지에 갔다가 다시 고향으로 돌아오는 것은 하나의 경험입니다. 낯선 것을 겪은 후 다시 돌아와서 보는 고향은 떠나기 전에 보았던 것과 다른 의미를 가지게 될 것입니다. 길가메쉬가 모험을 하러 고향을 떠났던 것과 마찬가지의 경로입니다. 이 과정에서 사람은 성장하게 됩니다. 사람이 성장하려면 겪음이 있어야 합니다. 익숙한 곳에서 사는 것은 겪음을 가져다줄 수 없습니다. 낯선 것과 만나 지금까지의 자신의 모습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기회를 가져야만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낯선 것을 만나면 그것이 곧 타자他者이지만 그 낯선 것들에게는 나 자신이 타자입니다. 이렇게 타자를 만나 스스로가 타자가 되는, 즉 타자화他者化 과정이 인간을 성장하게 하는 것입니다. - P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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