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철학, 정치철학의 기본 개념도 없이 따라 듣다 보니 하루 한 문단일지언정 좋은 텍스트로 영어 공부한다는 만족감뿐이지만 나쁘지 않다. 나쁜 말인지도 모르고 너나없이 무감하게 해대는 데 치이다가 한 단어 한 단어 공들여 읽는 데 위안(?)마저 되는 듯하고. 해서, 어쨌든 계속 따라가려고 한다.
어제 자 팟캐스트에서는 '중간태(middle voice)'를 접했다. 처음에는 "내꺼인 듯 내꺼 아닌 내꺼 같은 너/니꺼인 듯 니꺼 아닌 니꺼 같은 나"가 연상되는 멘트에 웃음이 터졌는데 듣다 보니 궁금해졌다. 이도 저도 아닌 것을 싫어하고 호불호가 분명한 나는 어려운 부분일 테지만.
정치철학 나머지 내용 따라가지 못하고 태 아닌 목소리로, '아마 비음 섞이거나 하이톤이었으면 이렇게 열심히 듣지 못했을 거야', '독일어 발음하실 때는 특히 좋은 것 같은데 희한해', '그렇게 들리는 독일어 한 단어에 왠지 많은 맥락이 담긴 것 같아', '... No woman no cry를 울지 않는 여자는 여자도 아니야라고 한 사람처럼 목소리로 빠지다니' 따위의 딴생각으로 빠졌다.
정치철학(32)
https://www.podbean.com/premium-podcast/booklist/alA606ULPHj2
불안한 존재들을 위한 새로운 생명론
중동태, 능동도 수동도 아닌 새로운 세계
https://www.editorialbooks.kr/home/posts/07d4b6b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