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찾은 지 이제 한 달쯤 된 듯하다. 내팽개친 시간이 오래라 놀랐다. 십 년도 더 된 그 시점이 대충 접혀 맞물린 A4의 저 끝이고 한 달밖에 안 된 지금이 이 끝인 듯해서 더 놀랍다. 놀라운 와중에 '듣기만으로 알리바이 삼으면' 안 되겠어서 조금은 무리도 하고 있지만, 대체로 그냥 틀어 놓는다. 한 번만 듣거나 안 들은 책이 많은데 반복해 들은 책 이야기도 있다. 배경음악처럼 들으면서 뇌에 저장되기를 바라지는 못한다. 이렇게저렇게 잡다한 생각을 몰아내다 보면 어쩌다 한두 개쯤은 남지 않을까.

몽유병자들》은 그냥 듣기만 할 생각이었는데 《동아시아 근현대통사》와 맞물리는 지점이 있다니 어쩔까 하던 고민이, 받아적기만 해도 문장이 되는구나 그랬구나 말부터 잘해야겠구나 말하기를 싫어하고 못하는 나에게 글(잘)쓰기란 테이블마운틴이겠구나 따위의 딴생각으로 빠지고 말았다.


간밤에 이상하게 바뀐 ios16 ... 불편하고 안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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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유병자들(24) https://www.podbean.com/premium-podcast/booklist/d5mNJ2szpuo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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