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란] 윤대녕지음 / 문학과 지성사

쭉쭉 읽어져 내려가는 책임에도 불구하고 가끔 책한권을 며칠째 들고 다닐때가 있다.
이 책은 읽기 시작하면서 바쁘다는 핑계로 (그간 바쁘긴 엄청 바빴지만) 몇장을 못 읽고 들고 다니길 몇날 몇일.
결국은 사무실 이삿날 이삿짐 속에 들어가버려 한 며칠 썩혀두다가 짐 푸는 날 마지막 짐에서 나오는 둥 오랫동안 손에 들고 다닌 책이 되고 말았다.
요즘 나오는 책들중 그리 땡기는 것이 없었던 지라 윤대녕이 새로 냈다기에 득달같이 달려가 사서 읽었건만 그리 잼있게 읽진 못했다.
"미란"이라는 이름의 여자와 첫사랑을 나누고 아쉽게 헤어진 후 많은 시간이 지나 한 여자를 만나게 되는게 우연치않게 그녀의 이름또한 첫사랑과 이름이 같은 "미란"이였다.
미란의 삶이 우울하고 우중충하여 읽어내려가며 그리 유쵀한 생각이 들지않았고 윤대녕의 과도하리만치의 감정적인 언어도 거슬리니 더더욱 흥미를 느끼지 못했던것 같다.
뭐 잼있는 책 없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