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나쓰메 소세키글, 박순규 옮김.

 

 

 

 

 

기억에 책방을 가서 나쓰메 소세키의 [마음]과 [도련님]을 사려고 들었다 놓은게 몇번은 되는 듯하다. 계산을 할때면 꼭 담으로 미루게되었다. 아마도 망설여지는 이유가 전체적으로 속도감은 없을 듯한 느낌에 심각하게 골똘해지게 만들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책을 읽고난 지금 제목'마음'이 참으로 원초적이며 적절하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글 중 주인공이 만난 선생님은 과거에 친구와의 사이에서 도덕, 자신의 욕망, 열등의식, 비겁함사이에 갈등하는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있다. 결국 마음속에 꽁꽁 묶어놓았던 이야기를 주인공에게 줄줄이 풀어놓고 스스로 자유로움으로 떠나간다.

자신의 과거에서 비롯된 사람에 대한 불신, 지적인 욕망과 원초적인 욕망사이에서의 끊임없는 줄다리기때문에 선생님은 자신의 욕망에 좀 더 일찍 솔직하지 못 했던 듯 싶다. 그로인해 선생님은 자신의 생을 죄값을 치루는 기분으로 살게된다.

책을 읽고 갑자기 썡뚱맞은 결론을 내려버렸다.

나라는 사람이야말로 너무 복잡하고 무거운 것은 질색하는 터라 '너무 폼잡지말고 느끼는 대로 표현하고, 보고 들리는 대로만 이해하고 사는게 젤 속편하겠다'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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