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본 후 첫마디, 재밌다! 추천? 당근이지~!
만화책 같은 내용에 어디서 많이 본듯한 느낌이 많이 들지만 깔끔하고 산듯한 내용 전개와 계속해서 웃음을 자아내면서도 코메디 같지 않은 쿨함 때문에 재밌다.
그래도 이 영화는 엄정화한테 상당히 덕을 본 것 같다. 치과의사에다가 회장님댁 아가씨면서도 독립적이고 순수한 사랑을 꿈꾸는 '하늘에서 온 우주인' 같은 역할을 어색하지 않게 잘 연기해 주었다. 사실 그녀의 연기는 갈수록 무르익는 것 같다. 나날이 회춘하는 것 같기도 하고... ^^
김주혁은 더도 덜도 아닌 딱 제역할을 해주었다고나 할까? 하여튼 싸고 좋은 집 잘 골라주고 인테리어도 잘 하고 싸움도 잘 하고 문제 생길 때마다 해결해 주고 음식도 잘하고 분위기까지 잘 잡는 홍반장의 이미지는 모든 여자들의 이상형 바로 그 자체다. 김주혁이 그다지 잘 생긴건 아니지만 철이 든 여자들이 꽃미남 얼굴을 이상형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할 때 홍반장 역할로 적합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