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꾸러기 돼지들의 화학피크닉
조 슈워츠 지음, 이은경 옮김 / 바다출판사 / 2002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의 최대 미덕은 화학적 지식이 부족한 소비자들을 현란한 마케팅 프로모션으로 판단력을 흐리게 하는 기업들의 횡포에 대응할 수 있게끔 만들어주는 데 있다.

똑같은 분자 구조라면 자연산이든 화학합성물이든 같은 효과를 낸다. 그런데도 과학자 또는 실험실에 대한 배타적인 이미지에 비해 어머니 품으로 묘사되는 자연의 이미지는 같은 물질이라도 자연산을 택하게끔 만든다.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라고 했다. 찝찝한 기분에 화학합성물을 구입하기 보다는 자연산을 택하는 것이 정신 건강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같은 값이 아니라는 데 있다. 자연산이라는 타이틀은 제품의 가격을 높이기 위한 최고의 프로모션 수단이 되었다.

아는 것이 힘이다! 그리고 기왕에 아는거 확실하게 알아야 한다. 그래야만 사실이 아닌 이미지에 흐려 있는 스스로에게 기만당하지 않고 정확한 판단을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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