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는 찬양과 동시에 예배를 인도하는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다. 찬양과 말씀 중심의 예배를 자주 분리하여 생각하는 한국 교회에서 일반 성도들이 대부분인 찬양 인도자들로 하여금 예배 인도까지 맡기는 경우는 거의 없기 때문이다.이러한 인도자들은 교회에서의 인정 받지 못함과 은혜 넘치는 찬양에 대한 강박 관념, 영적인 생활을 못하는 데 대한 자책감 등으로 단 위에 설 때마다 심한 갈등을 겪게 된다.더군다나 외국의 유명 집회 인도자들과 실황으로 꾸며진 비디오를 볼 때면 이러한 갈등은 자기 멸시로까지 이어지기도 한다.하지만 이 책은 한국의 상황보다 문화적으로나 영적으로나 훨씬 자유로울 것 같은 외국의 예배 인도자들도 우리와 똑같은 고민을 하고 때로는 더 심한 환경에 처할 때도 많다는 점을 보여주면서 한국의 어리고 심약한 인도자들에게 큰 위로를 준다. 또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이 그들에게 어떻게 역사하셨으며 그들이 마음 속에 일어나는 갈등과 자괴감을 어떻게 하나님 앞에서 해결하였는가를 체험하면서 힘과 감동을 얻게 해준다.개인적으로 1권보다 훨씬 풍부한 내용과 마음에 와닿는 번역이었다. 1권도 번역에 신경 쓴다면 더 좋은 책이 되었을 것 같은 아쉬움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