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를 다 보고 난 느낌은 마치 껌을 씹다가 단물 다 빼먹은 다음에
버리기는 아깝고 계속 씹기도 뭐한... 그런 거였다.

왜 결말이 그런거지???

감독은 나름대로 관객들에게 교훈을 주고 싶었던 모양이다.
평생 사기치며 남 등쳐먹던 인간이 된통 당한 뒤에 인과응보의 진리를 깨닫고
평범한 인생을 살면서 자신을 등쳐먹은 인간이 나타나도 아무렇지도 않게
용서를 해준다는... 근데 문제는 믿었던 친구이자 파트너, 성실한 정신과 의사,
거기에 있지도 않은 딸인척 접근해서 가슴에 큰 상처를 낸 가짜 딸, 이들의
배신을 용서하고 돌연 대자대비한 부처가 되는 과정에 대해 약간의 묘사도 없이
one year later 라는 한줄도 안되는 표시로 나타내는 것이 과연 적절한가 하는 것이다.

one year 전까지는 너무 좋았다. 재밌었다. 근데 결말 부분은 마치
20편짜리 장면 드라마에서 마지막 7편 정도를 안보고 바로 마지막 편을 본 듯한
느낌이다.

그래도 니콜라스 케이지의 결벽증 환자 연기는 끝내준다. 제발 액션 영화 출연을
자제했으면 하는 바램이 있지만 정말 헐리우드 최고 배우 중 한 명임에는 틀림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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