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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 한강 소설
한강 지음, 차미혜 사진 / 난다 / 2016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한강의 `흰`을 읽고...
흰은 1시간만에 죽은 언니에 대한 엘레지이다.
비가(悲歌, elegy)란 죽은 사람에 대한 애도 또는 침통한 묵상의 시를 가리킨다.
희고 달떡같았다는 언니의 죽음에 대하여 엄마가 얼마나 많이 이야기하셨으면 한 번도 본 적이 없지만 그 죽음이 일생에 영향을 미친 것 같다.
달떡같이 하얀 아기의 죽음을 아쉬워하며 애통해했던 엄마의 마음을 느끼며 때론 서운하기도 하고 슬프기도한 묘한 기분을 느꼈을텐데...
어찌보면 흰 것들을 보면 늘 아가 언니가 떠올라서 흰 것들에 대한 글을 쓴 것이겠지.
짧은 순간 생을 살고 떠난 아기에 대한 안타까움을 평생동안 간직했던 부모의 마음을 `흰`에서 절절히 느낄 수 있다.
표현력이 좋은 문장도 덤으로 만날 수 있고 어찌보면 몇 마디 쓸 것 없는 주제로 작가는 참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만큼 아가 언니의 짧은 생이 작가에게 미친 영향이 참 큰 것 같다.
생명이란... 죽음이란... 부모에게 아이의 죽음이란...
이런저런 생각을 하게 만든 글이었다.
#흰 #한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