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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책은 도끼다 - 박웅현 인문학 강독회
박웅현 지음 / 북하우스 / 2016년 6월
평점 :
절판
다시, 책은 도끼다
예전 같으면 `왜 남이 책을 읽은 이야기를 읽을까?`라고 생각하며 이 책을 읽지 않으려고 했을 것이다. 하지만 `여덟 단어`를 읽으면서 새롭게 깨달은 점이 많았기 때문에 `다시, 책은 도끼다`를 통해서 저자만의 책 이야기도 재미있고 유익할 거라고 생각하고 읽게 되었다. 같은 책을 읽고도 읽는 사람에 따라서 책은 다르게 해석되고, 같은 사람이 같은 책을 읽더라도 책을 읽는 상황에 따라 책은 다르게 해석된다. 그것이 바로 독서의 묘미가 아닐까 한다.
책을 읽는 내내 다독보다는 심독이 의미가 있다고 주장하는 저자의 외침이 들리는 듯했다. 행간을 읽고 저자가 책을 쓰게 된 맥락을 느끼려면 다독보다는 정독이 진짜 독서일 수 있을 것이다. 시를 읽을 때는 사랑하면서 읽으라는 말은 더욱 공감되는 부분이었다. 시는 워낙 함축적인 글이기 때문에 천천히 음미하며 읽어야 시인의 마음을 느낄 수 있다.
마지막에 <파우스트>가 등장해서 반갑기도 하고 집 책장 어딘가에 있는 <파우스트>를 다시 꺼내서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읽어보자는 생각도 들었다. 작가의 말처럼 나의 인생 문장을 <파우스트>에서 길어올릴 수도 있을테니 말이다. 저자 덕분에 인상깊은 구절 하나를 길어올렸다.
`인간은 노력하는 한 방황하는 법이니라 - 파우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