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마와 아니무스는 이처럼 투사를 통해 때로는 긍정적인 이미지로, 때로는 부정적인 이미지로 그 모습을 드러낸다. 그래서 자석이 또 다른 자석과 만나서 서로를 끌어당기거나 물리치는 것처럼 거부할 수 없는 매혹을 느끼거나 이유를 알 수 없는 혐오감을 갖게 된다. 마치 그리스 신화의 신들이 인간에게 은총을 내리기도 하고 파멸시키기도 하는 것처럼 말이다. 따라서 우리가 아니마와 아니무스를 투사하는 사람에 대해서는 객관적인 평가가 불가능해진다.
이러한 투사는 우리가 의도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저절로 일어나는 것이다.

-알라딘 eBook <무의식의 유혹> (존 A. 샌포드 지음, 노혜숙 옮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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