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fd 2006-03-24  

안녕하세요 오랜만이에요
황야의 이리 너무 감명깊게 읽었어요.. 초반에 할라하리에 대한 인물에 대한 헤세의 묘사...그리고 그 암울한 분위기가 너무 맘에 들어서 정말 집중해서 책을 읽었던 것 같아요.. 제가 보기에 책에 나오는 '황야의 이리론'이라는 책은 쇼펜하우어의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할라하리라는 인물도 헤세가 떠오르는 것이 아니라 쇼펜하우어가 할라하리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제가 너무 쇼펜하우어에 심취해서 그런거 같아요. 요즘에는 무슨 책을 읽더라도 자꾸 쇼펜하우어가 생각나서 모든 것을 쇼펜하우어와 쇼펜하우어의 사상과 연관해서 생각하구, 약간 미쳐가는 것 같아요. 어쩃든 할라하리는 너무 멋져요..그리고 저도 할라하리처럼 예쁜 창녀를 만나서 한번 실컷 웃어봤었으면 좋겠다하는 생각을 했어요. 아무 이유없이 웃을수 있는 사람이 가장 행복한것 같아요...............
 
 
히피드림~ 2006-03-25 0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방금 mcboy님 서재에 다녀왔어요. [연금술사]에 대해 쓰신 멋진 리뷰 읽고 추천도 꾹 누르고 왔습니다.^^*
그나저나 [황야의 이리]를 읽으셨군요.@,,@ 님 글을 읽어보니 이번을 계기로 다시 읽어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 책을 찾아두었답니다.^^
그리고 전 쇼펜하우어에 대해 잘 모르지만 주인공에게서, 그가 연상되신다는 말씀이 참 흥미롭네요. 아마 님의 생각이 맞으실 거예요.
왜냐하면 헤세는 니체를 매우 좋아했거든요. 어디서 읽어보니, 그의 전 작품들은 거의 모두 니체의 영향을 강하게 반영한 것들이라고 하더군요.
니체가 쇼펜하우어에게 영향을 받고 [비극의 탄생]을 썼으니까 쇼펜하우어-->니체-->헷세 ,, 이렇게 자연스럽게 관계가 연결되는 것 같아요.
이제 봄이 됐네요. 따스한 햇살아래 산책하기 좋은 계절이죠. 이 봄, 즐겁게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