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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태양의 저주
김정금 지음 / 델피노 / 2024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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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태양의 저주>
작품 소개
- 제목 : 붉은 태양의 저주
- 작가 : 김정금
- 출판 연도 : 2024년 8월
- 출판사 : 델피노
- 장르 : SF/판타지 (한국소설)
- 쪽수 : 32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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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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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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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소개>
<책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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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경험은 당신을 더 큰 세계로 데려다 줄 거야.
안정적인 상황에서 벗어나 낯선 경험을 할 때 새로운 세계가 열리는 법이거든.'
p.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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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기본적인 먹을 것과 두 다리 뻗고 편하게 잘 수 있는 곳이
충족되지 않으면 인간도 동물과 다름없는 법이오.
인간은 자신이 안전하다고 느껴야 비로소 타인을 따뜻한 눈길로 바라볼 수 있는 법이거든.
누구나 낭떠러지에 서 있으면 살려고 발버둥치기 마련이오.
남들이 보기엔 그 발버둥이 자칫 폭력으로 보일 수 있어도 말이오.
그리고 사실, 그 집은 내 집이 아니오."
p.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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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가 국민을 버리겠다는 겁니까?
우리가 떠나면 국민은 모두 죽고 말 겁니다!"
p.256
<개인적인 생각>
연일 계속되는 무더위에 보낸 추석. 역대급이라는 말밖에는 할 말이 없다. 세계는 이상기후로 재해를 입어 연일 토픽에 오르내린다. 지구 온난화와 기후 변화로 9월 중순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열대야가 나타나고 한 낮은 한 여름을 방불케 한다. 지금 현재도 이상기후로 전 세계가 비상인데 앞으로 30년 후의 지구는 어떠할까? 이러다 지구가 터져 버리는 날이 올 것만 같아 걱정스럽다.
<붉은 태양의 저주>는 2056년 지구 평균 기온 50도, 이상 기후로 발생한 기후 난민, 좀비 바이러스가 급속도로 퍼지는 서울이 배경이다. AI 개발자인 박기범 박사는 뇌에 AI 칩을 삽입하는 수술을 하고 한 달 만에 눈을 뜬다. 그 사이 아내는 미국으로 떠나고, 기범이 살고 있는 아파트는 봉쇄됐다.
봉쇄된 도시와 좀비로 가득한 서울. 상황이 심각해 지자 미국으로 떠날 방법을 알아보다 부산에서 떠나는 마지막 배를 타기로 한다. 기범의 집에 방문한 아파트 보안 요원의 제안으로 46층 아이와 엄마, 63층 할아버지, 게임 중독 청년까지 결사대를 꾸려 부산으로 가기로 한다. 그러나 이들 앞에는 좀비떼가 기다리고 있고, 자동차의 연료도 풍족하지 않다. 이들은 과연 부산까지 무사하게 갈 수 있을까? 무사히 서울은 벗어날 수 있을런지, 아니 지금 살고 있는 아파트만이라도 벗어날 수 있을지 이들의 행보가 걱정된다.
극단적인 기후가 소설 속에서만 일어나는 게 아니다. 지금 현재도 전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현재 진행형이다. 앞으로 불과 몇년이 지나면 소설 속에서 일어난 일이 실제로 일어날 것만 같다. 몇 년 전 팬데믹을 겪고 난 뒤로 변이 바이러스의 출현이 계속 되고 있고, 기후도 갈수록 변화무쌍해 지고 있다. 기후 비상사태가 전 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어 어딜 가나 위기 상황이다.
현실적인 문제의 소설이라 9월 인데도 불구하고 낮더위가 아직까지 기승을 부리고 있는 시점에 읽어서인지 몰입도가 높았다. 단순한 재난 소설을 넘어 기후 위기라는 문제를 AI 개발자 기범의 시선으로 그린 점도 흥미로웠다. 거기다 우연히 결성된 아파트 주민들 (보안 요원, 46층 아이와 엄마, 63층 할아버지, 게임 중독 청년)의 실체가 벗겨질 때마다 놀라곤 했다. 이들이 탈출할 때 대한민국을 책임져야 할 대통령도 나라를 버리고 미국으로 간다는 설정이 지금 현재 우리나라를 보는 듯 해서 씁쓸했다. 갈수록 극단으로 치닫는 기후 위기, 우리는 그 속에서 잘 살아 남을 수 있을까?
현실로 닥친 재앙
극강의 서스펜스
그 속에서 살아남기
붉은 태양의 저주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
델피노 출판사로부터 도서 지원을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