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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대하여
안톤 파블로비치 체호프 지음, 이현 옮김 / 클로츠 / 2026년 6월
평점 :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
클로츠 출판사로부터 도서 지원을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작품 소개
- 제목 : 사랑에 대하여
- 작가 : 안톤체호프
- 번역 : 이현
- 출판사 : 클로츠 출판사
- 장르 : 러시아 소설
- 쪽수 : 300쪽

<개인적인 생각>
책을 처음 받았을 때 버건디와 패브릭 질감이라 고급스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금박 금속성 폰트가 더해져 러시아 귀족들의 이야기가 금방이라도 튀어나올 것 같았다. 중앙에 배치된 스케치풍의 모래시계 일러스트는 이 소설의 전체를 관통하는 가장 결정적인 메시지가 적혀 있었다. '사랑은 늘 늦게 깨닫게 되지만, 그렇다고 해서 언제나 늦은 것은 아니다.' 화려한 일러스트를 쓰지 않고 강렬하지만 고급스러운 버건디와 패브릭 질감을 느낄 수 있게 디자인 한 게 참 좋았다.
안톤체호프의 <사랑에 대하여>는 가장 유명한 작품들 중 마지막을 장식하는 작품이다. 다른 여타의 출판사에서 발간된 작품들을 읽어보면 글씨가 너무 작아 몰입에 방해가 되었지만 이 책은 가독성 있게 잘 구성이 되어 좋았던 것 같다.
안톤체호프는 이 작품을 통해 인간이 스스로 만든 사회적 굴레, 도덕적 관념, 무엇이 옳은가에 대한 지나친 고민이 정작 삶의 가장 소중한 순간을 어떻게 갉아먹는지를 보여준다. 소설 속 주인공은 상대방을 위해 참았다고 생각하지만, 결과적으로는 둘 모두에게 깊은 상처와 후회만 남기게 된다. 체호프의 단편의 특징은 아주 평범하고 잔잔한 일상 속에서 무겁게 가라앉는 절망과 헛헛함을 그려낸다. 극적인 사건 대신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기 때문에 발생하는 비극을 섬세하게 표현했다.
러시아 문학은 매끄럽지 못하고 딱딱한 직역의 번역으로 인해 많이들 꺼려 했다. 그러나 이번 안톤체호프의 <사랑에 대하여>는 체호프 특유의 담담하면서도 묘사력이 뛰어난 문장들을 감성적이고 깔끔하게 잘 살려내 체호프 입문서로 아주 제격이다. 분량이 길지도 않고 부담 없어 읽고 난 뒤 잔상이 오래 남는 단편이라 아직 읽지 않으신 분들은 꼭 읽어 보시길 추천드린다.
안톤체호프 단편집
<사랑에 대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