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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 19 - 박경리 대하소설, 5부 4권
박경리 지음 / 다산책방 / 2023년 6월
평점 :
채손독을 통해 다산북스로부터 도서 지원을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작품 소개
- 제목 : 토지 19 (5부 4권)
- 작가 : 박경리
- 출판 연도 : 2023년 6월
출판사 : 다산북스
- 장르 : 한국소설
- 쪽수 : 508쪽

<개인적인 생각>
오늘 내가 좋아하는 소설가의 부고소식을 들었다. 그로 인해 추리소설에 입문하게 되었고 소설을 쓰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인생도 태어남이 있으면 죽음이 있듯 누구나 한 번 뿐인 삶의 마침표를 어떻게 찍느냐가 중요하다. 소설 <토지>도 다음달이면 20개월의 마침표를 찍는다. 긴 시간동안 <토지>라는 거대한 대하소설의 산맥을 넘고 이제 단 한 권을 남겨 두고 있다. 끝이 다가올 수록 밀려오는 그 묘하고 복잡한 감정이 오늘 '히가시노 게이고'의 부고 소식에 더 묘해지는 느낌이다.
<토지 19권>을 덮으며 마음에 가장 먼저 찾아온 것은 아쉬움과 조급함이 얽힌 묘한 애증이었다. 어느덧 20개월. 한 달에 한 권씩 차곡차곡 쌓아 올린 시간은 소설 속 인물들의 세월만큼이나 묵직하게 내 삶에 스며들었다. 이제 단 한 권. 20권만을 남겨둔 지금, 얼른 이 대장정의 마침표를 찍고 싶다는 시원함과 동시에 "이 방대한 서사가 혹시 허무하게 끝나버리는 것은 아닐까?"하는 조바심이 났다.
19권에서는 거대한 서사의 주역이었던 서희나 길상의 강렬한 움직임보다는 그들의 그늘 곁을 지키던 주변 인물들의 내면과 쇠락해가는 일제강점기 말기의 스산한 풍경에 집중한다. 인호의 달라진 얼굴, 연학의 마음속에 자리잡은 부성애와 기화에 대한 아련한 그리움, 그리고 윤희와 명희가 나누는 원한과 용서, 인간에 대한 깊은 담론들.
이제 마지막 20권만 남겨두고 있다. 과연 수많은 풍상을 겪어낸 서희의 삶은 어떤 결말을 맞을지, 옥중의 길상은 어떻게 될런지. 처음 이 긴 여정을 시작할 때 품었던 거대한 기대감은 어느새 아스라한 조바심으로 바뀌었지만 20개월 동안 함께 울고 웃었던 평사리 사람들의 숨소리를 믿는다.
반고흐 에디션
토지19(5부 4권)
박경리 대하소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