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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진 얼굴
이현종 지음 / 모모북스 / 2025년 7월
평점 :
모모북스로부터 도서 지원을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숨겨진 얼굴>
작품 소개
- 제목 : 숨겨진 얼굴
- 작가 : 이현종
- 출판 연도 : 2025년 7월
- 출판사 : 모모북스
- 장르 : 스릴러 소설(한국소설)
- 쪽수 : 304쪽

<작가 소개>
<개인적인 생각>
등장인물 소개만으로도 권력과 죄책감, 복수와 선택의 문제가 촘촘히 얽힌 스릴러의 향이 진하게 느껴졌다. 갑작스런 부모의 의문사 이후 재단을 둘러싼 거대한 의혹 속으로 추락하는 이준혁, 그 사건을 좇으며 자신의 과거와 대면해야 하는 베테랑 형사 이병찬, 그리고 재단의 실세 진승일과 '돈이면 뭐든지'의 조대식이 맞물리며 권력, 폭력, 거짓의 톱니바퀴가 굴러가기 시작한다.
<숨겨진 얼굴>이 설득력 있게 다가오는 이유는 진실에 가까워질수록 안전은 멀어지고, 옳은 선택은 늘 실현 가능성과 충돌한다. 이 소설은 사회파 스릴러의 뼈대인 '재단 비리, 폭력과 결탁, 수사 조직의 균열'에 테크노 스릴러의 관절인 '시간의 조작과 선택의 재구성'을 이식했다. 그 결과, 반전이 단순한 플롯의 뒤집기가 아니라 '윤리의 좌표가 재설정되는 순간'으로 작동한다. 특히, 장진호의 시간 장치는 "되감기가 가능하다면, 당신은 무엇을 지우고 무엇을 남길 것인가". 이 질문은 준혁의 상실, 병찬의 죄책감, 혁진의 복수와 맞물려 감정의 최고조에 이른다.
이 소설의 인상적인 포인트라면 장진호가 제안하는 시간적 되감기의 유혹, "내가 준혁이라면?"을 생각하게 한다. 이병찬과 차혁진의 과거와 현재가 서로를 비추며 가해와 피해의 경계가 흐려진다. 조금 아쉬운 부분이라면, 시간 여행의 개연성이다. 감정선과 플롯을 밀어 올리는 장치로 설득되면 탁월하지만, 설명 과잉이나 규칙의 흔들림이 생기면 몰입이 이탈할 수 있다.
내가 이준혁이라면 정말 되돌릴 것인가?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타임머신만 있다면 과거로 돌아가 잘못된 선택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만약 여러분이 이준혁이라면 어떤 선택을 하실 건가요?
되돌릴 수 있다면, 정말로 되돌릴 건가?
선택의 가격을 묻는 스릴러
<숨겨진 얼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