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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 7 - 박경리 대하소설, 2부 3권
박경리 지음 / 다산책방 / 2023년 6월
평점 :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
다산북스로부터 도서 지원을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작품 소개
- 제목 : 토지 7(2부 3권)
- 작가 : 박경리
- 출판 연도 : 2023년 6월
- 출판사 : 다산북스
- 장르 : 한국소설
- 쪽수 : 460쪽

<작가 소개>
<책 속에서...>

'최서희, 그 여자는 자기 일문밖엔 도통 다른 생각이라곤 없어.
어찌하여 최참판네가 몰락을 하였느냐,
아니한 말로 열 손톱이 다 빠져나오는 한이 있어도 종국엔 조준구 목을 누르고야 말걸?
무슨 수를 써서라도 최참판네를 일으켜 세울 것이며 옛날보다 더한 번영과 영광을 누릴 게야.
으음... 그렇지. 최참판네 여인 아니냐? 서희는 오대 육대 최참판네 여인들의 마지막 꽃, 야차같은 여자지.'

차마 그리워하고 있다는 말은 입 밖에 낼 수가 없다.
서희는 기화의 저의를 알았으나 그러나 위로받지는 못한다.
참담했었던 지난 여름이 가시처럼 핏속에 곤도서는 것을 참았을 뿐이다.
미친 듯 웃어젖히던 상현의 웃음소리, 내 일전에 송장환이 그 위인더러 서희하고 혼인하라 권한 일이 있거늘,
하하핫... 무서워 싫다더군. 무서워서 말이오!
서희는 어금니를 꽉 깨문다.
<개인적인 생각>
토지 1부를 지나 2부에 들어서니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다. 1부에서는 어린 서희와 최참판댁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뤘다. 최참판가의 몰락과 최치수의 죽음, 조준구의 최참판댁 재산 강탈 시도, 어린 서희의 성장과 조준구로부터 집안을 지키려 노력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또, 평사리 사람들의 삶과 갈등도 보여주고 콜레라와 같은 전염병으로 인해 고단한 삶이 그려진다.
2부에서는 서희가 간도 용정촌으로 이주해 간다. 용정촌의 화재 사건과 서희가 간도에서 탁월한 사업 수완을 발휘해 엄청난 부를 일궈낸다. 재산을 모아 평사리 토지를 되찾으려 노력한다. 길상과 서희가 부부의 연을 맺는다. 간도로 이주할 때 월선, 용이, 임이네, 홍이 등도 같이 이주해 가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모습도 보여준다. 또, 시대가 시대이니 만큼 독립운동가들이 등장하여 이들의 활약과 고뇌가 중요한 축을 이루고 있다.
토지에는 수많은 등장인물이 나온다. 많은 인물들이 마치 살아 숨쉬는 실제 인물들처럼 생생하게 그려져 읽으면 읽을수록 푹 빠지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누구 하나 조연에 머물지 않고 저마다의 서사를 가지고 있어 기억 속에 선명하게 자리잡고 있다.
이번 7권에서는 길상, 봉순, 혜관 스님 등 각 인물들이 겪는 내면의 변화와 외부적 갈등을 보여준다. 특히 길상이 서희와의 관계, 자유에 대한 갈망, 자신의 역할에 대한 고민까지 그의 내적 갈등이 극에 달한다. 봉순이는 기생이 되어 길상이 앞에 나타난다. 둘의 만남을 기다렸는데 길상이 이미 서희와 결혼한 뒤에 만나는 장면이 인상깊었다. 서희와 길상의 사이에 아들이 탄생한다. 그 이야기는 8권에서 더 나올 것 같다. 갈수록 흥미진진해 가는 토지다.
반 고흐 에디션
박경리 대하소설
토지 7(2부 3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