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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 홈스의 개선
모리미 토미히코 지음, 권영주 옮김 / 내친구의서재 / 2025년 6월
평점 :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
내 친구의 서재로부터 도서 지원을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셜록 홈스의 개선>
작품 소개
- 제목 : 셜록 홈스의 개선
- 작가 : 모리미 도미히코
- 번역 : 권영주
- 출판 연도 : 2025년 6월
- 출판사 : 내 친구의 서재
- 장르 : 일본 소설
- 쪽수 : 500쪽

<작가 소개>
<개인적인 생각>
내가 알고 있는 셜록 홈스는 냉철하고 이성적이며 사건 해결에 있어서 거의 실패가 없는 천재 탐정으로 알고 있다. 그는 감정보다는 논리를 우선시하며, 때로는 주변 사람들을 이해하지 못하는 독특한 면모를 보여 주기도 한다. 그는 늘 상황을 주도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해결사'였다.
그러나 이번에 읽게 된 <셜록 홈스의 개선>에서 셜록 홈스는 원작과는 전혀 다른 인물로 그려진다. 홈스는 '레이첼 머스그레이브 실종 사건'의 실패로 인해 깊은 슬럼프에 빠져 무기력하게 은둔하는 사람으로 나온다. 그는 더 이상 냉철한 이성보다는 인간적인 좌절과 고뇌를 보여주는 인물로 재해석되었다.
그리고 또 하나의 주인공 '왓슨'. 원작의 왓슨은 홈스의 충실한 조력자이자 이야기의 해설자였다. 홈스의 천재성을 부각시키고 독자들에게 홈스의 추리 과정을 설명하는 역할을 했다. 그러나 <셜록 홈스의 개선>의 왓슨은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실질적인 주인공이다. 슬럼프에 빠진 홈스를 보살피고, 그의 재기를 돕기 위해 애쓰는 역할을 한다. 두 사람의 관계는 단순히 탐정과 조력자를 넘어, 서로에게 의지하고 보살피는 깊은 인간적 유대로 변화한다. 왓슨의 시선으로 슬럼프에 빠진 홈스를 바라보는 것이 중요한 특징이다.
정통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원작 속 셜록 홈스를 생각했다. 그러나 전혀 다른 인물묘사와 짜릿한 반전이나 숨 가쁜 추격씬은 없었다. 느린 전개와 추리 요소가 적어 약간 아쉬움이 남았다. 그러나 홈스의 성장 드라마같은 내용과 인간 존재의 의미와 관계의 중요성을 부각시켜 새로운 셜록 홈스를 탄생시킨 점은 흥미로웠다. 또, 익히 알던 런던의 베이커가가 아닌 빅토리아 시대의 교토를 배경으로 한 것과 홈스의 숙적인 모리아티 교수도 똑같이 슬럼프를 겪고 있다는 설정도 재밌는 부분이었다.
제47회 일본셜록홈스대상 수상작
<셜록 홈스의 개선>